과수화상병 자료 사진.
과수화상병 자료 사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올 들어 충북도내 첫 과수화상병이 충주에서 발생해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충주시 동량면과 소태면 4곳의 사과 과수원 3.3㏊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시는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의 사과나무 2천900여 그루를 모두 매몰하기로 하고 주변 농가에 대한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충북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는 합동으로 과수화상병 상황실을 운영, 식물방제관으로 구성된 전문 예찰반이 과수원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시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현장 진단실을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하고 과수화상병 의심주 발견 시 현장에서 확진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이 경우, 2시간 내에 결과가 통보돼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 주산지인 충주에서는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2020년에는 산척면, 소태면, 엄정면, 동량면, 앙성면 등 충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313개 과수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192㏊를 매몰했으며 당시 과수농가들이 농촌진흥청의 화상병 피해 보상금 산정에 대해 반발하며 매몰을 거부하는 등 심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의 새 가지에서 증상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나무가 마치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데 국가검역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한번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폐원 후 3년 내에는 과수와 기주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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