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0대 군수 VS 첫 민주당 군수 관전 포인트

최재구, 김학민
최재구, 김학민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황선봉 현 예산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선거에서 차기 예산군수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최재구 후보와 첫 진보 출신의 군수 입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 김학민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친다.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예산에서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첫 진보 측 군수가 나올 지, 아니면 젊은 지역 일꾼을 강조한 첫 50대 군수가 나올 지가 관전 포인트다.

예산은 역대 7번의 군수 당선자가 모두 보수 정당 출신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최재구(53) 후보를 선출했다. 그는 지난 25~26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군민 여론조사(50%)로 경선을 치른 결과, 최종득표율 59.06%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공천 확정 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예산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달라는 예산군민과 당원들의 염원이 담긴 결과"라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민주당 후보와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예산군 재정 1조원 시대 와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경제수도 ▷예우받는 어르신, 소외 없는 복지 ▷농업인이 대우받는 예산군 ▷문화와 관광으로 르네상스시대 창출 ▷신도청시대와 원도심 상권을 부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홍문표 의원이 4선에 이르기까지 보좌관으로 16년 가까이 곁을 지켜오며 쌓은 내공이 만만치 않다. 또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교두보 역할을 통해 쌓아온 정치와 행정에 대한 깊이, 지역 구석구석까지 현안과 정보을 꿰뚫고 있어 어느 현역 정치인과 비교해도 정치적 역량이 손색 없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0일 김학민(61) 전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예산군의 자존심과 영광을 찾아오려고 크고 작은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 낼 예산군의 비전을 가슴에 담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정치와 경제, 행정의 경험을 총동원해 오직 예산 군민을 바라보면 모든 것을 던질 것을 군민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첨단산업 유치와 기업 지원 등 친기업도시 조성 ▷어르신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등 삶의 질 높고 행복한 예산 ▷첨단농업과 귀농귀촌사업 체계적 운영 등 예산농업 르네상스 실현 ▷낙후지역 활성화 위한 창의적인 개발정책 추진 ▷예산군 100년을 내다보는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적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과 순천향대학교 부총장, 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