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캠퍼스 유치' 날선 공방… 김 "반드시 관철" vs 노"현실적 난관"

지난 13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충북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지난 13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충북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중부매일신문과 충북CBS가 공동주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13일 충북CBS방송국에서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김영배 청주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도지사 후보들은 충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출산·양육수당 재원 조달'과 '교육', '세종시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며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우선 공통 질문으로 제시된 청주권과 비청주권의 격차 해소를 위해 김 후보는 "농촌 지역의 소득을 올려 도농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노 후보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남부·북부출장소의 기능을 확대, 도청의 기능을 분할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노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확장 가능성이 높은 충북이 충청권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도지사가 위기의식 없이 안일했다"며 "청주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부딪혔다. 노 후보는 "(교육에 대해) 도지사가 관여할 영역은 없다"며 "도지사가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도지사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다"며 "교육에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인구 소멸을 막고 미래를 개척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지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출산·양육수당 재원 조달'과 '카이스트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 설립'에 대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노 후보는 "김 후보의 출산수당 1천만원 지급과 5년간 양육수당 100만원 지급은 비현실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발표한 공약을 따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재정 투입 보다는 아이디어 위주의 포퓰리즘에서 벗어난 공약"이라며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약을 만들었다"며 맞섰다.

또 김 후보가 "카이스트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를 꼭 이뤄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노 후보는 "현실적인 난관이 있다"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려고 한 것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않았냐"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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