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공주시의원 후보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 공주교통 맞은편 공산성 산자락 아래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친일파 박중양, 김관현의 공덕비이 대해 정종순(무) 시위원 후보는 16일 "이 비석들을 '홀대기법'으로 전시하자"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제가 선출될 경우 공주시와 협의해 이 비석을 '폐허형 홀대기법(일명 방치기법)'으로 전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중양은 1919년 대구에서 만세 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3.1운동 자제단'을 만들었고 충남, 북도지사를 지냈으며 김관현은 일제 강점기 충남도지사와 중추원 참의를 거친 인물이다.

정 후보가 주장하는 홀대기법은 치욕의 유물을 제거하는 대신 후대교육을 위해 보존하되 굴욕, 모멸감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유물을 도로에 깔아 밟고 다니거나, 폐허 속에 방치하는 등의 기법이 여기에 해당된다.

정 후보는 "박중양·김관현의 공덕비를 '모시듯' 정중하게 세워놓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진정한 식민지 극복과 공주시민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비석을 홀대기법으로 전시해 굴욕감을 안겨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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