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1인분 평균 나트룸 함량 및 포화지방 함량.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밀키트 1인분 평균 나트룸 함량 및 포화지방 함량.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에서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같은 메뉴라도 제품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 차이가 크고,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의 경우 제품별로 최대 6.7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시민모임이 밀키트 제품의 품질,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시험 결과,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어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한 적정량 섭취와 조리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5개 제품은 전체 또는 구성물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상의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는 등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천㎎)의 37.3%~159.4%로, 이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천㎎)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천㎎) 대비 부대찌개 123.7%(2천473.1㎎), 밀푀유나베 98.4%(1천967.2㎎), 로제파스타 51.1%(1천22.3㎎)로, 부대찌개 밀키트와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1일 기준치 2천㎎를 넘거나 육박했고, 로제파스타도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이 들어있어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메뉴에서도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찌개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7배,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최대 2.3배, 로제파스타 밀키트는 최대 1.4배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5개 제품은 총 내용량 또는 구성물의 실제량이 포장이나 동봉된 레시피 카드에 표시된 양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상의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는 등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제품.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제품.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재료 준비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나트륨, 열량 등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적정량 섭취 및 조리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0년 1천882억원에서 오는 2025년 7천253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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