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입지 두고 갑론을박… 송 "현 위치 활용성 높여야" vs 이 "원점 재검토 필요" 이견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6·1지방선거 청주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약에 대해 서로를 겨냥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재검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위치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고려한 원점 재검토와 현 위치에서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견을 보였다.

중부매일과 CBS충북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충북의 선택'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17일 충북CBS방송국에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총론적으로 같은 인식이었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범석 후보는 신청사 이전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조속해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행정안전부 투자심사에서 2천750억원 규모가 2천300원으로 줄었고 설계도 공간배치라든지 공간 활용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주차에도 많은 문제가 있으며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변경이 불가피하며 입지변경을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재봉 후보는 현 위치에서 활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현재대로 신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구청사 존치 문제를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위치는 통합 당시 합의사항이고 그동안 시민들과 사회단체 등 여러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만들어진 합의사항"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공약에 대해서는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이 후보가 지난 16일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와 같이 발표한 공약이 자신의 공약을 표절한 수준이라며 송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어제 공약을 발표했는데 거의 (자신의 공약을) 표절 수준인데 그것에 부담은 느끼시지 않냐"고 비난했다.

이에 송 후보는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거다. 주요 공약을 보면 기존에 추진하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실체적으로 추진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가) 공약한 내용들이 상당히 들어갔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송 후보를 겨냥했지만 송 후보는 "이미 도와 시가 하는 것을 그대로 갖다 쓰시면서"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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