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전문성 강화·갈등관리 세미나 개최

“근본적으로 풀뿌리 지역시민운동은 지역 시민들의 삶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 시민들의 삶은 어떤지, 요구는 무엇인지, 그리고 관심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국내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중 한 사람인 하승수변호사(과천 시민자치정책센터 운영위원)는 풀뿌리 지역시민운동의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서원대 NGO사업단과 충북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6일 서원대에서 개최한 ‘GOVERNANCE 기반구축을 위한 NGO전문성 강화 및 갈등관리 세미나’에 참석한 하 변호사는 “한국의 지역사회는 어떤 고정된 틀로 이야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변화 과정에 놓여 있다”며 “지역시민단체는 이같은 흐름을 잘 포착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인권, 생태, 평화, 공동체 등 대안적 가치를 실현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또 “최근 지역시민운동의 흐름은 크게 지역주민들의 삶과 지역공동체를 위한 주민자치운동,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시도를 위한 예산참여 및 주민 참정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소수 활동가와 전문가들에게 의한 성과중심 운동에 대한 자기 반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 변호사는 이어 “지역주민에 의한 풀뿌리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요구를 조직화하고 단체와 활동가는 지원자 내지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관심있는 주민들의 소그룹활동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와 실천적 네트워킹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는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변호사는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 공론 장을 형성하기 위한 지역미디어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지역특성과 역량에 맞는 미디어 활동을 펼치는 한편 주민참여예산운동을 적극 벌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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