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곳서 과반승 기대… 민주, 세종 우세 판단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1 지방선거 공식선거전 개막일을 하루 앞둔 18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판세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혼전 양상이다.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5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임기 초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당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경합 지역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지방권력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과반승'을 선거 승리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이례적으로 대선 석 달 만에 열리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4년전 민주당 '싹쓸이'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이후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권력도 함께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집권여당의 단골 선거 슬로건 격인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메시지의 연장선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승리로 동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민주당이 장악하다시피 한 지방권력을 탈환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초반 판세를 기준으로 충북에서 승리를 자신하면서 충남·대전을 '백중우세'로 분석했다.자부친의 고향이 충남인 윤석열 대통령을 '첫 충청권 대통령'으로 부각하며 '고향' 지역발전을 동시 견인할 새 정권에 힘을 실어달라는 논리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세종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분류한 '경합지' 2곳(대전·충남)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초반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다만 성 비위 의혹 속에 제명된 박완주 의원(천안 을) 사태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현역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만큼 민주당의 선거 기조인 '지역 일꾼론'이 먹힐 수 있다는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이를 통해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호소에 힘이 실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직후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다시 팽팽한 상호 경합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충청·세종·경기·인천 등에서 출발한 선거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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