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이장우" vs "불통 무능 허태정"·"특공 논란 이춘희" vs "허위유포 최민호"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6.1 지방선거일이 아흐레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후보의 비방전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특히 상대 후보의 흠집 내기와 물어뜯기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데다,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어 네거티브 선거전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허태정 후보 선대위가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허태정 후보 선대위가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 대다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정작 자신의 출마지역에서는 임시방편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김광신 중구청장 후보와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임시거처인 대전에 전세를 살며 서울과 수도권에 대부분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들은 사실상 '외지인'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전지역에 집조차 마련하지 않고 임시방편 격으로 전세살이 하는 후보가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말을 믿는 유권자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장우 후보는 이에 대해 "서울 아파트는 국회의원 시절 아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매입한 것으로 현재 아들과 딸이 살고 있다"며 "동구 효동아파트에서 현재까지 20년 이상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장후 후보 선대위는 지난 18일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논평을 통해 "민주당 허태정 후보 선대위가 이장우 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 게첩을 두고 '임금 왕 배치'라며 상상하기도 어려운 해석을 내놓았다"면서 "가히 그 상상력이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후보야말로 지난 4년을 역대 최다 특보들에 첩첩이 둘러싸여 왕 노릇을 하지 않았느냐"며 "혜택만 누린 허송으로 힘없는 시민의 아우성을 외면한 '불통시장', 지역경제를 정체시킨 '무능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상호 비방과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최민호 후보가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최민호 후보가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21일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춘희 시장은 목 좋은 상가 두 채에 아파트도 특공으로 얻었고, 한 때는 전국자치단체장 재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며 "시장의 특공시비와 민주당 시의원들의 토지 투기 등 권력자들의 비리로 특공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애매하게 세종시로 전입오는 중앙공무원들이 살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매우 곤궁에 처해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또 "민주당과 이춘희 시장 8년 과연 행복했느냐"고 반문한 뒤 "상가 공실 문제로 소상공인들이 고통 받고 아파트 값은 오르락내리락 시민들은 내 재산이 어디로 가는지 행방조차 모를 지경"이라며 "내로남불, 안 되면 국민의힘 탓에 공수처 법, 검수완박 독선강행에 끊임없는 성추행 탓에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세종시도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선거캠프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할 경우 민·형사 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근거 없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는 흑색 선거전이 아닌 지난 성과와 미래에 대한 정책을 바탕으로 선택받는 깨끗한 선거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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