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양육수당 등 표절 지적에 김영환 "대응 안한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1 지방선거를 열흘 여 앞두고 여야 충북지사 후보 간 '공약 베끼기' 논란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가 노골적인 '공약 베끼기'를 했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이날 방송된 CJB청주방송 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노 후보가 '공약 베끼기'의 부도덕성을 지적하자, 김 후보가 '계속 좋은 공약을 만들어 달라. 계속 베끼겠다'고 답변하는 등 공당의 도지사 후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후안무치'의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노 후보 공약 표절 대표사례로 ▷모든 신생아에 5년간 월 70만원의 양육수당 지급 ▷충북도내 65세 노인 생신축하금 20만원 지급 ▷농민수당 100만원까지 확대 등을 꼽았다.

노 후보가 이런 공약을 발표 후 김 후보가 각각 ▷미취학 아동 월 100만원 지급 공약 후 양육수당 월 100만원을 60개월간 지급으로 변경 ▷감사효도비 30만원 지급 ▷농민수당 10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이 같은 노골적인 '노영민 공약 베끼기'는 영화 '타짜'에서 '묻고 더블로 가'를 외쳤던 도박꾼의 모습과 겹쳐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계속 베끼겠다'고 말한 것은 (다소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조로 한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에 별다른 대응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경전에 말리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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