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늘 싸늘하거나 싸늘한 감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보통 비신(脾腎)의 양기(陽氣)가 허(虛)하거나 충임맥(衝任脈)이나 간경(肝經)에 한사(寒邪)가 머물러 있을 때 생긴다.

증상으로는 만성소화불량, 만성설사, 무기력, 만성요통, 체력저하, 생리통, 불임, 냉·대하, 만성두통, 변비 등이 있으며, 환절기에 외감(감기)질환에 쉽게 걸리고, 알러지성 질환(비염, 천식)이 잘 낫지 않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형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감(外感) 한사(寒邪)가 (간경맥)肝經脈에 침범되어 기혈순환을 장애할 때 발생한다.

이럴땐 배가 몹시 차갑고 땡기며, 고환이 캥기는데 이것은 이 부위에 간경맥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간경(肝經)에 머물러 있는 한사(寒邪)를 없애면서 간기(肝氣)를 따뜻하고 고르게 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둘째 본래 비장(脾陽)이 허(虛)한데다 찬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찬 성질의 약을 많이 먹었거나, 오랜 병으로 비위(脾胃)가 몹시 허해지는 것 등으로 인해서 비장(脾臟)의 양(陽)이 허(虛)해지면서 온몸에 양기(陽氣)를 보내주지 못하여 배가 차고 손발이 차지며, 허한(虛寒)이 기혈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배가 은은히 아프다.

또한 중초(中焦)의 양기(陽氣) 부족으로 청탁분리 기능이 장애되기 때문에 대변이 무르기 쉽고, 위기(胃氣)가 거슬러 올라 멀건 물을 게운다.

헛구역질이 있기도 하며 영ㆍ유아인 경우는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비위(脾胃)의 양기(陽氣)를 보(補)하면서 中焦를 덥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세째 비위(脾胃) 양허(陽虛)가 오래되거나 腎精의 지나친 소모로 신장(腎臟)의 陽이 허해지면 온몸을 덥혀주지 못하기 때문에 배가 차고 새벽설사를 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소변이 잦아지는데, 腎陽이 二陰(前陰, 後陰)을 제대로 주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腎陽을 보(補)하는 방법을 쓴다. 주로 중년이상의 남성, 음주 과다자에게 많이 볼 수 있다.

넷째 충임맥(衝任脈)이 虛寒한 경우인데 여자들에게 많이 보인다.

아랫배가 차고 아프며, 월경이 불순하게 되어 양이 줄거나, 덩어리가 보이고, 색이 어둡거나, 희끄무리하게 된다.

흰 이슬이 흐르고, 대하증이 생길 수 있으며 불임의 원인이 된다. 충임맥(衝任脈)을 덥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출산에 따른 체력소모나 충임맥을 압박하는 스타일의 옷가지, 한랭노출 등에 반복되면서 순환장애가 생기고 결국 허해진다.

충임맥과 신양 비양의 문제는 한의사의 진찰과 치료를 거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위 세가지는 급성 질환이라기 보다는 선천적인 면에 치우쳐 있는 만성질환에 가까우며 따라서 반복관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느 경우든 찬 음식을 피하고 늘 배를 따뜻이 하도록 주의해야 하며, 지나친 음주나 성생활은 피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온열요법이나 뜸요법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주로 임맥의 혈자리를 응용하는데, 중극, 관원, 기해, 중완, 전중혈등을 사용한다.



/ 명신당한의원장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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