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관록 내세워 인구 절벽시대 극복… 정치 신인 패기로 '미래 먹거리' 창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군수가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져 정치 신인과 도의원 3선 관록과 맞대결이 뜨겁다.

현직인 김재종 군수와 경선을 통해 옥천군수 후보 공천장을 거머쥔 충북도의원 3선인 황규철(55)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단수 추천으로 출마한 재선 옥천문화원장을 지낸 김승룡(57) 후보와 세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후보는 3선의 관록을 내세워 '새로운 옥천'을 만들겠다며 표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승룡 후보는 단수추전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정치 신인으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뛰는 옥천'을 만들겠다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부매일은 충북CBS와 공동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옥천군수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참여하지 못한 후보에 대해 지상 토론회를 진행했다.

후보들의 옥천지역 현안 문제 해결 방안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점검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편집자


 

옥천군수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황규철 후보=옥천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지역경제는 휘청거린다. 사람들은 떠나고 '지방소멸'이라는 어두운 미래가 예견된다.

이 절박한 시대에 옥천이 살아남고 주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과 정책이 필요하다.

옥천에서 나고 자랐고, 행정경험, 사회단체경험, 의정활동경험 등 풍부한 경력의 저 황규철이 그러한 시대에 부름을 받고 소명을 다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인구 7만 자족 도시 건설을 비전으로 교육도시, 농업도시, 문화도시로써 '새로운 옥천'을 만들고자 한다. 변화를 바란다면, 달라져야 한다면 황규철이 앞장서겠다.

김승룡 후보=옥천의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산업은 쇠퇴하고 있어 백척간두에 서 있다.

인구 5만이 붕괴된 상황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경제없는 풍요없고, 풍요없이 행복한 옥천군이 될 수 없다. 이제 '다시 뛰는 옥천'을 만들겠다.

광역철도 개통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제가 직접 발로 뛰어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지역의 대표 컨텐츠를 발굴해 산업화시켜 충청권 메가시티의 한 축으로 키워가겠다.

지역에서 사업가로서 인정 받아 왔고 8년간 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지역의 컨텐츠를 성장시킨 성공스토리도 가지고 있다.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옥천에 필요한 미래 먹거리를 설계할 사람이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

우리 옥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반드시 옥천의 재도약을 이루겠다.

 

옥천군의 인구는 지난 1966년 11만2천94명이었으나 지난 2월 인구 4만9천991명으로 5만명선이 붕괴됐다. 옥천군이 각종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나 정책구상을 밝혀 달라.

황규철 후보=교육문제가 해결되면 인구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경제도 살아날 것이다. 소극적인 교육복지 차원을 넘어 교육복지 천국 옥천을 만들겠다.

평생교육원 산하에 행복교육팀을 신설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교육정책을 직접 챙기고 관련 예산을 대폭 강화해 현재 군비 4억원을 15억원으로 증액하겠다. 마을돌봄지원조례를 만들어 방과 후에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체험공간, 군립 스터디카페를 만들도록 하겠다.

적정 수준 인구가 상주하지 않고는 생활도 경제도 교육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저는 인구 7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과 교육, 문화, 복지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겠다.

군북면에 지역주민과 신혼부부, 청년,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집값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겠다.

대전과 인접한 지역에 전원 주택지를 공급해 아파트가 아닌 다른 형태의 귀농, 귀촌, 이주민을 위한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

김승룡 후보=인구유입과 이탈방지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이에 대해 저는 두가지 정책제안을 하겠다.

첫째는 대전~옥천간 광역철도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옥천역 인근을 인구 1만의 미니신도시로 개발해 주거와 상업, 산업용지를 공급해 자연스러운 인구 유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광역철도를 통해, 가까이는 대전, 멀게는 충북에서 보다 더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대청호와 장계 관광지, 구읍 관광지 등을 적극 육성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어 이탈 방지를 꾀하겠다.

둘째는 군수 산하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한 TF팀을 만들어 체계적인 인구유입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5월3일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개정고시해 옥천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대청호 뱃길 복원이 추진된다. 대청호특별대책지역 1권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을 허용한 것은 지역민의 교통불편해소와 복지증진을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관광개발은 제한적으로 추진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도선을 활용한 개발 방안에 대해 밝혀 달라.


황규철 후보=그 동안은 현실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제도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가 최근에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 지역 주민들은 친환경 도선을 유람선으로 바꾸거나, 영리업체가 유람선 사업을 하도록 하는데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지역이 원하는 것은 대청호의 소중함을 지키면서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친환경 도선을 활용해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지난해 국가생태관광지구로 선정된 지역과 친환경 도선 뱃길을 연결하는 방안 등이 있을 것이다.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교육을 실시할 수 있고, 타 지역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자연보존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공정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김승룡 후보=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최선의 가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천혜의 자원이 될수 있는 대청호를 옥천의 성장기반으로 바라보는 시각 또한 동의할 수 밖에 없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날의 칼을 바라보면서 신중한 접근으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인근 충주호서 '탄금일렉트릭'이라는 친환경 배터리로 운영되는 전기 선박이 정식 운영허가를 받아 운행 중에 있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대기오염 문제에 자유로워지는 것처럼, 궁극적으로 수상 운송수단에서도 친환경 동력이 새로운 연료로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운항 허용 법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중하고 심도깊은 논의로 이 문제에 접근하겠다.
 

옥천과 대전을 연결하는 대전~옥천 광역철도건설사업에 대한 실시설계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뜨게 된다. 인구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시각과 옥천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상충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견해는?

황규철 후보=대전~옥천 광역철도 개통에 대한 지역사회 시선은 상반된 두 가지 관점이 공존하는 것 같다. 하나는 대전으로 빨대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인구 유입과 지역 부가가치가 지금보다 더 빠르게 대전으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다른 하나는 광역철도 개통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대전 사람들이 옥천으로 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해서 지역발전과 부흥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자는 것이다.

제가 당선되면 대전과 세종을 통한 새로운 관광 인구 등의 유입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 일부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금보다 더욱 살기 좋은 옥천을 만들어내겠다.

군북면에 신혼부부 및 서민을 위한 아파트 600세대를 건설해 대전과 세종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충북소방학교를 유치해 연간 1만5천명의 외지인이 옥천을 찾도록 하겠다. 전국지용연극제를 개최하고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 및 생태관광, 공정관광을 활성화 하겠다. 광역철도를 통해 옥천역에 온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이 같은 정책, 시설, 공간 등을 접할 수 있도록 읍면 순환버스와 주요 관광지, 거점 시설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

김승룡 후보=국제기계를 옥천관내에 대체 부지로 이전시켜 그 자리에 인구 1만의 미니신도시를 건설하면, 자연스러운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

대전과 가까운 청정지역인 옥천에서 살고 싶지만,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옥천내 신규 아파트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교통이 편리한 옥천역 인근에 미니신도시를 건설해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면 인구 유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베드타운이라는 것이 잠만 자고 출근하는 방식은 이미 오래전에 사장된 개념이다.

아파트만 지어놓고 주변에서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베드타운은 유령도시처럼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가 추진하는 베드타운은 옥천 전체를 하나로 보고 그 안에서 자족도시의 기능을 하는 완결체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인구유입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상은?

황규철 후보=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지역 건실한 중소기업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민선8기는 옥천군기업인협의회와 옥천노동자협의회를 만나 지역 기업과 노동자의 고충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향토기업들이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지역주민이 지역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군수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의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정책을 진행하겠다.

민선7기에서 성공적으로 시작된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골목상권 곳곳에 '경제의 맥박'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옥천군에는 현재 50여개의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 지원이다. 현재는 충청북도 매칭형으로 지원되다보니 수요(일자리 지원)에 비해 공급(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옥천형 사회적경제기업 일자리 지원제도'를 만들겠다.

김승룡후보=코로나가 완벽하게 종식되진 못했지만 최근 외식 경기나 이런 부분은 많이 살아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옥천은 전체적인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전체적인 지역경제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은 고민하고 있다. 구읍을 활성해서 전국에서 찾는 옥천군 프리미엄 문화밸리 조성 추진하겠다.

구읍을 전주한옥마을 같은 전국적인 명소로 키워서 관광자원화하면 외부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긴 안목으로 보면 대청호 관광자원화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법적인 부분을 잘 따져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생각이다.
 

대표적인 공약은?

황규철 후보=첫째, 신혼부부 및 서민을 위한 아파트 600세대를 건설해 세종과 대전 등에서 1천500여명의 인구 유입을 실현하겠다.

둘째, 외곽지역 및 그린벨트 구역 내 체육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문화, 체육 갈증을 해소하겠다.

셋째, 행복교육지구 사업비를 1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행복교육전담팀을 만들어 교육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넷째, 충북인력개발원 부지에 충북소방학교를 유치에 연간 1만5천여명의 교육생이 방문, 지역 경제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겠다.

다섯째, 생명농업 특화사업 규모를 현 50억원에서 75억원을 증액하고 치유농업, 친환경농업 기반을 확대하겠다.

여섯째, 국토의 중심 옥천을 전국에서 찾아오는 문화·체육·관광 중심의 도시로 만들겠다.

김승룡 후보= 첫째, 역세권 부지 개발·활용을 위해 국제종합기계 이전하여 그 부지에 미니신도시 추진하겠다.

둘째, 전국에서 찾는 옥천군 프리미엄 문화밸리 조성 추진이다

구읍에는 다양한 문화시설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하나로 묶어 이용할 수 있도록 옥천군 프리미엄 문화밸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홍보하겠다. 전주한옥마을 같은 전국적인 명소로 키워서 관광자원화할 생각이다.

셌째, 기업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증대를 위한 군수 직속 기업유치단을 조직하겠다.

박덕흠 의원의 도움을 받아 정부기관 이전이 가능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또한 군수 직속 기업유치 추진단을 만들어 개별 기업을 직접 접촉해서 옥천으로 기업이 이전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넷째, 군립골프장 건설 추진이다.

옥천군은 대청댐의 특대지역 등의 환경 규제로 인해 골프장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 삶의 질의 나아지고 있고, 지역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 골프장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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