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휴 근무 전면 시행' 갈등 지속

24일 청주서부소방서 정문 앞에서 '장거래 파면, 당비휴 근무전격 시행' 피켓시위를 하고 있던 김영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장이 장거래 충북도소방본부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신동빈<br>
24일 청주서부소방서 정문 앞에서 '장거래 파면, 당비휴 근무전격 시행' 피켓시위를 하고 있던 김영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장이 장거래 충북도소방본부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직원들에게 불통 본부장이라는 오명을 쓴 장거래 충북도소방본부장이 또 노조면담을 거부했다.

24일 오후 3시 '당면현안업무 지도·점검'을 위해 청주서부소방서를 찾은 장거래 본부장은 정문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던 김영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장과 마주했다. 김 지부장은 '장거래 파면, 당비휴 근무전격 시행'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장 본부장은 김 지부장에게 다가가 "고생하신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김 지부장은 "왜 노조면담을 계속 거부하냐"며 항의했다. 이어 "공문을 6번 보냈는데 왜 만나주질 않느냐"며 "노조지위를 인정해주는 공식적인 면담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본부장은 "본부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소방노조와 장 본부장은 근무체계(21주기→당비휴) 개편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충북도소방본부는 노조 지부장과 사무국장이 있는 청주서부소방서 구조대를 당비휴 근무 시범운영에서 제외했다.

24일 청주서부소방서 정문 앞에서 '장거래 파면, 당비휴 근무전격 시행' 피켓시위를 하고 있던 김영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장이 장거래 충북도소방본부장의 악수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신동빈<br>
24일 청주서부소방서 정문 앞에서 '장거래 파면, 당비휴 근무전격 시행' 피켓시위를 하고 있던 김영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장이 장거래 충북도소방본부장의 악수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신동빈

김 지부장은 "기준과 원칙 없이 보복행정으로 시범운영지를 정하는 등 장 본부장의 독단적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결성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장거래 본부장이 면담에 응한 적이 없다"며 "이번 방문도 우리와의 접촉을 피하려는 듯 갑자기 일정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북도소방본부는 지난 5월 17일 관내 12개 소방관서에 소방본부장 지도·점검 일정을 보냈다. 당시 서부서 방문은 '5월 25일'이었다. 그러나 이 일정은 방문 이틀을 앞두고 '24일 오후 3시'로 앞당겨졌다. 이날은 노조 지부장과 사무국장의 근무는 비번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소방본부는 '서부서 방문 예정일에 지휘관 회의가 있어서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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