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계소 취급점 항의 방문

올들어 외산담배판매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잎담배경작농민들이 외산담배를 취급하는 소매점에 대해 집단적으로 항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옥천엽연초생산협동조합(조합장 유덕용)은 외산담배를 판매하던 경부고속도로 옥천휴계소에 대해 『고속도로휴계소에서 외산담배를 취급하는 것은 잎담배 경작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취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잎담배 경작농민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집단적으로 항의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이에대해 휴계소측은 『충북지역이 농업, 특히 밭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잎담배 주산지인 점을 감안해 외국산담배의 취급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전에도 외산담배 취급을 포기했다가 다시 판매재개한 사례가 있어 경작농들이 경계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회복으로 외산담배의 소비가 늘어나고 필립모리스,JT등 다국적 담배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외산담배를 판매하는 소매점이 늘고있는 추세로 볼때 외산담배를 취급하는 주요 대형소매점에 대한 잎담배 경작농들의 집단항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내 잎담배 경작면적은 담배시장 초기에 비해 27.5%나 감소해 경작농민들에게 지급된 수매대금이 1천54억원으로 급감했으며 경작세대수도 무려 64.3%가 줄어 충북이 담배주산단지라는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충북지사의 한관계자는 『도내 외산담배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늘고있는 반면 잎담배 경작면적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등 잎담배 경작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단체행동에 나선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