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2020년 3월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만인 올해 4월 18일 해제되면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나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모두 풀렸다. 이에 따라 거리마다, 유원지마다, 선거유세현장마다 사람들이 넘치고 있다. 언제 코로나 공포가 있었나 싶은 모습이다. 마치 코로나는 아주 오래 전 지나간 유행성 감염병이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코로나 유행은 아직 진행 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의 종식은 아직 선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상기시키는 '코로나 백서'를 발간해 눈길을 모은다. 이번 백서에는 코로나 현황과 극복을 위한 노력들을 데이터로 담았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국민들은 카카오 플랫폼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22억9천730만9천797번 조회했다. 또 지난해 3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카톡을 통해 이뤄진 백신예약은 4천241만2천836건으로 집계됐다. 비대면수업, OR체크인, 백신 예약 등 코로나19 관련 공공서비스들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43억1천837만6천636번(서비스 시점부터 현재까지 이용횟수·메시지 발송건수) 연결했다. 코로나 관련 콘텐츠 재생수도 1천14만9천98회에 이른다. 이들 숫자는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었는지, 우리가 얼마나 코로나 공포 속에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정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오는 6월 20까지 연장했다. 이 결정은 감염병 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의견과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결정됐다. 아직 확진자의 격리 해제가 시기상조임을 뜻한다.

정부는 "현재 유행 규모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전염력이 높은 신규 변이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백신효과 저하 및 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특히 면역 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돼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따라서 향후 4주간 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확충과 입원환자를 위한 격리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체계 확립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정부는 확진자가 자율격리에 50% 참여하면 1.7배, 격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4.5배까지까지 확진자가 추가발생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준수다. 격리 완전 해제와 재유행 예방 등 정부가 기대하는 코로나 안착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야만 코로나의 계절독감 전환 등 엔데믹 선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는 있지만 꺼진 불도 다시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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