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새 바람·소통 행정 내세우며 농어촌 발전·양질 일자리 창출에 집중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영동군수 선거는 3선 도전을 앞둔 박세복 영동군수가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 선거구로 돌변해 선거판을 요동치게 했다.

고령층이 많은 영동군은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 성향의 지역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으나 예상과 달리 격전지로 부상했다.

정영철 후보와 경선에 나섰던 정일택 후보가 공천 과정에서 경선이 불합리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 분산도 판세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진(54) 영동군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국민의힘에서는 정일택(61)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 정영철(58) 국민의 힘 충북도당 부위원장이 경선없이 단일후보로 나서 3자 대결의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부매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동군수 후보자에 대해 지상 토론회를 진행했다.

후보들의 지역 현안문제 해결 방안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을 점검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편집자

 

영동군수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윤석진 후보=12년의 의정활동 동안 전임군수의 불통행정과 토목행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대응력과 지역소멸 인구소멸의 위기의 파고가 높아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듣던 중 지역민들의 출마권유가 있었다.

의정활동 기간에는 선진 지역의 성공과 실패한 정책공약을 공부하며 지역을 탈바꿈시킨 정책들을 공부하면서 영동군 실정에 맞는 영동형 정책공약을 개발하며 영동군의 현실적인 문제와 적체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영철 후보=영동군에서 평생 동안 살아 온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늘 영동군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한편으로는 잘하는 정책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이제 저는 우리 고향 영동군을 더 나은 곳으로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 국민의 힘 정부와 함께 나아갈 영동군. 바로 저 정영철이 책임지고 군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하게 나가겠다.

정일택 후보=영동은 변화의 새 바람이 불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지지 정당을 선택하는 자리가 아니다. 군수를 잘 뽑아야 군민의 삶이 바뀐다.

저는 아이디어가 있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있다. 일자리 만들고 농가 소득 반드시 높이겠다. 아직도 영동에 병원, 목욕탕이 없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영동군을 발전시킬 꿈과 비전이 있다. 6만 군민 시대를 만들겠다.

 

영동군의 인구가 다양한 인구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지난 2018년 6월 5만 명이 붕괴됐다. 그동안 인구 정책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결과이다. 효과적인 인구대책은?

윤석진 후보=농어촌지역에서 인구증가 정책은 대부분 인센티브 제공 방식으로 인근 지자체에서 인구를 잠시 이전시켜 숫자를 맞추는 식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관계 인구증가,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한 유동인구와 방문인구를 늘려 경제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결혼, 출산, 보육, 교육, 취업 등을 총망라한 종합정책을 실시해 문화생활 경제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면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산 보육 교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마음 편한 부모님을 만들어 주는 심리적 사회적 환경조성, 경제 문화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실제 생활의 체감지수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영철 후보=인구가 줄어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연간 200여명의 출생으로는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제가 내놓은 '1억원 성장 프로젝트' 공약이 안착된다면 인구를 늘릴 수 있다.

우리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의 양육부담이다. 이 부담을 지자체가 떠안아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혜택받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겐 좀 더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꼭 필요하다.

정일택 후보=서울 등 수도권은 인구 소멸을 걱정하지 않는다. 인구 소멸 극복의 답이 일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식당, 카페 등이 들어서야 하고 또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다. 이것이 서울 수도권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이다.

영동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겠다.

두 번째 방안은 군민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인구 소멸의 근본 문제는 경제이다. 군민들의 소득이 높으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지돼 출산율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군민 평균 소득을 높이고 규모 있는 상권을 형성하도록 식당,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의 인구를 유입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겠다.


 

영동군은 과일의 고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형적인 농업군이다. 지역 농업발전을 위한 구상은

윤석진 후보=과일을 생으로만 판매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공기술을 접목해 과일가공산업을 고부가가치화, 명품화해 고수익 산업으로 확대되도록 하겠다.

APC를 신설해 과일 유통을 획기적으로 전환 대응하려 한다.

농업분야는 현재 군 예산 1천억원 대비 임기 내에 2천억원으로 증액해 고부가가치 농산업으로 전환하는 종합적인 정책적 대안인 일명 '영동형 농업정책'을 마련하겠다.

다양한 농업인들이 참여, 의사 결정하는 '농업회의소'를 신설해 농업인 스스로가 정책개발, 준예산편성, 예산집행 감시 등 통해 농업정책과 예산이 실질적으로 농민과 농업, 농산업에 제대로 집행 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이 밖에도 40여 가지의 농업분야 과일분야 정책공약을 준비했다.

정영철 후보=영동군의 농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미래농업이 없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농업 인력은 고령화 되는 등 농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미래농업, 젊은농업, 돈되는 농업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저는 전국 제일 규모의 스마트팜농업을 우리 영동군에 접목할 생각이다.

스마트팜 농업단지는 1개소당 약 10ha 정도의 크기로 현대식 온실형 스마트농장과 냉난방 에너지를 제공하는 지열발전시스템, 저온저장창고, 선별 및 포장 공동사업소, 물류 집하배송시설, 종합센서관리소 등이 집약된 첨단농장을 짓는 것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년간 500~1천여명의 고용효과와 최소 500억 이상의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일택 후보=농가 조직을 규모화하고 유통 경로를 혁신해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는 농가소득을 2배로 높이겠다.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설립을 추진하겠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왜 영동 과일 가격을 결정하나. 운송 물류비 아끼면 그만큼 농민 소득 늘어 난다.

포도를 가공해 와인을 만들듯 과일을 활용한 식품 기업을 육성하겠다. 발사믹 포도 식초를 상품화하겠다. 현재 전량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상품화에 성공한다면 영동군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될 수 있다.

농협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영동을 농업유통 산업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


 

레인보우힐링타운 개발이 올 연말 완공된다. 골프장 등 시설이 완료되면 이를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개발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대한 구상은

윤석진 후보=레인보우힐링타운이 올해 말 준공되도 전문적인 대규모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 공무원, 실무종사자가 없는 상황이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이다.

골프장은 수용층의 능력과 기호상 시설만 좋다면 유치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호텔, 체험숙박시설, 전시관 등은 전문가들과 관광상품개발자들이 체크해 보고 컨설팅을 받아 수립해야 한다.

민간부분과 공공부분간 상호 시너지가 창출되는 방향으로 운영방향을 계획, 수립하고 필수인력, 재정여건 등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직영방식 또는 민간위탁 방식 등 다양한 의견수렴 후 합리적 방향으로 결정하겠다.

정영철 후보=레인보우힐링타운은 영동군의 관광사업 거점으로서 앞으로 크게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레인보우힐링사업소를 독립시킬 생각이다.

영동군의 관광산업을 이끌기 위해 일관된 관광정책과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물한2리 산림휴양치유마을, 백화산 숲길, 도마령에서 힐링타운 까지의 둘레길, 양수발전소 주변 명소화 등 기존의 관광코스를 활용해 영동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영동5백리둘레길 사업도 계획 중이다. 민간관광업자가 참여하는 관광개발도 필요하다.

캠핑장이나 팬션, 공유숙박 시설 등 작은 민간 참여부터 민자건설사들이 참여해 군으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BTO방식, 또는 개발사업자가 소유권을 일정기간 유지하는 BOO방식 등의 투자를 받아 민간관광개발도 활성화할 생각이다.

정일택 후보=시설만 만든다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가 있어야 찾아 온다. 레인보우힐링타운에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과일의 고장인 만큼 대표 과일 캐릭터를 만들겠다. 영동 축제 기간에 레인보우 힐링타운에서 국악을 포함한 다양한 콘서트를 열겠다.

저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추진력을 갖췄다. 충북도에서 문화예술산업과장과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제가 주도해 앙드레 김 패션쇼를 청남대에서 열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 영화 시에 출연했으며 시집을 내는 등 문화에 대한 조예가 깊다.

스토리가 있는 다채로운 문화 상품이 있어야 레인보우 힐링타운은 성공한다.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 시키겠다.

 

국토교통부는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따라 충북 진천~영동~합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신설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른 관광객 유치 등 영동군의 개발 방안은?

윤석진 후보=영동군은 경부선 철도개통과 고속도로 개통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아왔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이 형성된다고 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교통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인프라 구축, 중심산업 양성 등 변화한 시대에 맞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저는 문화도시영동, 관광도시영동, 과일도시영동의 3대 핵심사업을 통해 영동군의 도시정체성을 확립하고 연간 1천만 관광객 시대 만들기위해 문화, 관광,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영동군을 통과하는 노선과 진출입로가 확정되면 영동군 내에서 접근성 확보를 위해 도로개설 등 제반을 지원할 것이다.

정영철 후보=영동군을 지나가는 경부고속도로 이외에도 또다시 중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뚫리게 되면 영동군의 원활한 교통으로 인해 물류 및 관광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할 생각이다.

특히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우리 영동군의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영동군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입지를 조성하고 동시에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교통의 발달은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레인보우힐링타운을 중심으로 한 치유관광을 통한 1천만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아래 차분히 준비하겠다.

정일택 후보=양수발전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 있다. 전망대만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 양수발전소 상류댐의 상촌면, 하류댐의 양강면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상촌면 상류댐 인근에 전망대와 캠핑장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전망대를 이용하고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부댐이 있는 양강면에는 영동 과일을 활용한 카페 거리를 조성하고 생태체험 놀이공원을 만들겠다. 접근성이 좋은 양강면은 영동 군민을 비롯해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공약은?

윤석진 후보=3대 중점분야로 문화도시영동, 관광도시영동, 과일도시영동이다.

5대 생활분야는 농업군수 윤석진, 교육군수 윤석진, 경제군수 윤석진, 복지군수 윤석진, 효자군수 윤석진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영동형 정책공약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다양한 군민의 의견을 소통하고 결집해 영동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기구로 군수직속 '민관협치 군민원탁협의체'를 신설 운영하겠다.

영동군은 강원도 영동지방으로 혼돈돼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어 영동군의 상징물, 슬로건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동군정체성확립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정영철 후보=영동군의 미래농업을 위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마을자치사업비 각 마을별 1억원씩 지원, 마을 골목길 태양광소형가로등 설치, 1억 성장프로젝트, 영동군민 양육비 부담, 영동읍내 중심가 생활스포츠시설 건립(목욕탕),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대폭지원 확대, 지속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영동경제 견인, 치유관광을 통한 관광객 1천만 시대 개척 등이다.

정일택 후보=11번가, 아마존 등 유명 유통기업 물류센터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청주 등 충북 북부권은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하루 만에 배송을 받지만 영동을 포함한 동남4군은 신속한 배송이 어렵다.

동남4군에는 아직 대형 물류센터가 없다. 영동에 우량 기업 물류센터 유치를 추진하겠다.

물류센터를 설립하면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는 최소 3천여 명에 달한다. 쿠팡 물류센터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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