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수렴·충북도와 협의… 건립 막겠다" 한뜻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 방서지구 알코올중독전문병원 설립에 주민들이 결사 반대하며 집단행동으로 치닫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주민들은 "정신질환자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병원이 들어오면 주민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며 "병원 인근에는 학원이 밀집해 있어 아이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청주\시의 정신병원 건축 허가 효력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이에 주민들은 6·1지방선거 출마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정신병원 건축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청주시장에 출마하는 이범석 국밈의힘 후보와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건립에는 부정적이다.

이 후보는 인근 주민과 건축주와 협의해 행정절차(준공검사, 병원설립 허가)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송 후보는 충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정신병원 건립을 막겠다고 밝히는 등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범석 후보는 "방서동 정신병원 문제는 주변에 학교와 아파트가 있고 많은 아이들이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청주시장에 당선되면 주민들의 입장에서 주민들의 생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밤을 세워서라도 고민해서 원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주민과 건축주와 협의해 후행 행정절차(준공검사, 병원설립허가) 등을 통해 대안을 꼭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재봉 후보는 "정신병원 건립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불안함을 느낀다"며 "건축부지에 초등학교와 학원과 같은 교육시설이 밀접돼 있어, 아이들의 안전 문제로 인해 학무모들의 걱정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충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방서지구 정신병원 건립을 반드시 막겠다"며 "주민밀집지역에 정신병원이 입주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인근 아이들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해 안전한 거주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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