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출신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과 김동연 전 부총리(더불어민주당)가 6·1 지방선거에서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충남이 고향인 윤형선 내과의사는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대결한다.

충청향우회와 충북도민회에 따르면 충청이 고향인 후보자 10여명이 6월1일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단체장·국회의원 후보로 서울 등 수도권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냈다.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명, 정의당 1명 순이다.

이들은 광역단체장(2명)·국회의원(1명)·기초단체장(8명) 후보로 각각 나섰다.

충청출신의 수도권 선거구 도전을 소개한다./편집자


 

충청출신 광역단체장 후보는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65)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괴산에서 출생한 권수정(여·48)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등 2명이다.

김 후보는 공직사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아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11살이던 해 부친이 타계한 후 판자촌에서 살 정도로 가세가 기울자 상업계 고교와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직장생활(현 하나은행)을 했고, 26세이던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다.

'흙수저'였지만 엘리트 관료집단인 기획재정부에서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초대 경제부총리에 기용됐지만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충남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권 후보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주요 공약으로 '과밀서울 해체, 용산에서 세종으로 수도이전'을 내걸었다.


 

보령에서 출생한 국민의힘 윤형선(61) 계양속편한 내과 대표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후보는 최근 외부 지원유세를 자제하고 자신의 선거구에 주력하고 있다.

고려대 의학박사로, 인천광역시 의사회 회장으로도 활동한 윤 후보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연결 ▷수도권 1순환고속도로 지하화 ▷계산동임학동 등 구도심 일원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추진 등을 공약했다.


 

시장·구청장 후보로는 모두 8명이 출마한다.

경기 하남시장에 도전하는 이현재(73) 국민의힘 후보는 보은이 고향으로,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후 하남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정책위의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보은 회인초, 청주 대성중, 청주고, 연세대(전자공학)를 졸업했다.

이순희(여·61) 민주당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는 진천 출신으로 당 부대변인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활동했다.

광운대 행정학 박사인 이 후보는 ▷사통팔달 강북구 ▷주거질 향상 ▷공동주택 환경 개선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천이 고향인 박일하(58) 국민의힘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는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서울 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박사)을 졸업한 박 후보는 ▷노량진 민자역사 착공 ▷임신·출산 비용 전액 지원 ▷장애인 전용복지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조성명(65) 국민의힘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는 당진출신으로, 제6대 강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조 후보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연세대 행정학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임재혁(62) 국민의힘 서울 노원구청장 후보는 세종이 고향이다.

㈜대성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인 임 후보는 광운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고, 노원구에서 3선 구의원을 지냈다.

문헌일(69) 국민의힘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는 당진출신으로 문엔지니어링(주) 대표이사인 기업가다.

문 후보는 한국엔지니어링 협회 회장을 지냈고, 재경충남도민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역시 당진이 고향인 박종효(52) 국민의힘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는 인하대(행정학)를 졸업했다.

박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장 후보는 홍성에서 출생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총괄조직본부장인 서 후보는 올해 대선에서 윤석열 중앙선대위 조직통합본부 부천시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지환 충청향우회 사무총장은 "많은 충청 향우들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수도권과 충청권의 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