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6·1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의회에 빨간 물결이 일었다. 이에 따라 향후 김태흠(국민의힘) 도정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2대 충남도의회가 여대야소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 11대 의회(비례대표 4석 포함 총 42석)가 더불어민주당 33석, 자유한국당 8석, 정의당 1석이었던 상황과는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12대 도의회(비례대표 5석 포함 총 48석)는 국민의힘 36석, 더불어민주당 12석으로 재편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국민의힘이 3석, 민주당이 2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12대 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내 제 1당을 구축함에 따라 김 당선자의 도정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대야소의 12대 충남도의회의 의석 분포는 집행부와 의회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도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김 당선인이 이끌어갈 도정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1당으로 권력을 장악한 도의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아직까지 원 구성이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겠으나 대부분 그래 왔듯이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을 맡게 되면 향후 각종 사업 추진 등에 있어 김태흠 도정이 비교적 순탄하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문제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2기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옮기는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하나도 없다 보니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현 윤석열 정부도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내세웠고 김태흠 당선인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육군사관학교 논산 유치, 서산민항 건설 등 도내 각종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도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김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천안 등 충남발전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도의회의 여대야소에 따른 도정에 대한 견제력이 줄어들어 자칫 의회의 고유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소홀히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