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8천600여만원 확보 네덜란드 교류 물꼬

극단 꼭두광대-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여당시(2016년)
극단 꼭두광대-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여당시(2016년)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 로컬 문화콘텐츠를 통해 네덜란드와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됐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박상언, 이하 청주문화재단)은 지난 6일 '2022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8천600여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1천200여만 원 규모의 국제교류 예산을 확보했다.

7일 청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훙원이 진행한 이번 공모는 지역 고유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의 가치를 국외로 확산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추진 지원'와 '기획지원' 2개 분야에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10건의 국제문화교류 사업이 선정됐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이 선정된 분야는 '추진지원' 분야로, 국제교류 대상국은 지난해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은 네덜란드다.

이에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아인트호벤 3개 도시 로컬 콘텐츠와의 교류를 확정지었다.

'치유의 연희(Healing Performance)'라는 부제아래 융복합 글로컬 콘텐츠의 공동 제작 등의 활동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함께 건너온 세계 모든 인류에게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힐링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게 청주문화재단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몸짓과 소리 중심의 비언어 공연예술이 가능한 청주의 창작 탈 연희전문 '극단 꼭두광대'가 참여 단체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의 협업 워크숍 대상으로는 역시 넌버벌 퍼포먼스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서커스 분야 세계 유일의 학부인 아인트호벤 폰티스대학 서커스예술학부가 선정됐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탈과 네덜란드 서커스의 공통분모인 '해학과 풍자'를 바탕으로 융복합 협업 공연을 만들게 된다.

또한 EDM의 나라인 네덜란드의 프로덕션과 함께 우리 탈춤과 EDM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공연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 위치한 한글학교를 방문해 청주의 문화를 공연콘텐츠화한 '직지와 왼손이','생명의 물 초정약수'를 선보이며 K-로컬 콘텐츠와 한글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박상언 대표는 "K-컬처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고 K-콘텐츠의 초격차 산업화가 국정 목표가 된 시대에, 청주만의 로컬 콘텐츠가 가능성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고 설렌다"면서 "이번 '치유의 연희'를 통해 양국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유의 연희(Healing Performance)'를 부제로 한 청주-네덜란드의 국제교류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네덜란드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청주시-청주문화재단-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3자 협약은 이달 중 체결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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