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출향인사… 지역 사정 밝은 조력자 필요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민선 8기 충청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김영환 당선인을 지원할 자문그룹의 면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당선인 스스로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직은 서툴고 낯선 곳도 있지만, 그 만큼 더 열심히 배우면서 발로 뛰고 노력하겠다"고 했듯이 자문그룹의 역할이 향후 도 정책결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일 김 당선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문 역할을 할 인사들을 공개했다.

7일 인수위 측에 따르면 경제계의 경우 인수위원장인 괴산 출신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청주(옛 청원군)가 고향인 박근희 CJ 부회장도 자문위원을 맡기로 했다.

이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괴산 출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제천) ▷김봉영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진천) 등이 지원의사를 밝혔다.

후원회장인 자수성가형 사업가 박식순 KS그룹 회장도 김 당선인을 계속 도울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음성출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적극적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 김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충북도지사 당선을 축하한다"며 "적극적으로 도정에 자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분야에선 이기용 전 교육감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고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서 자리를 잡은 출향인사들이다.

충북의 사정을 꿰뚫고 있으면서 김 당선인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할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당선인과 신뢰관계에서 지역현안 관련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울 만한 인물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김 당선인이 오랜 정치경험과 연륜으로 주요 판단상황에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50여년 수도권에서 활동했던 김 당선인이 도지사 취임 후 원만한 도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을 잘 알면서 그와 신뢰관계가 구축된 조력자가 많이 있어야 한다는 과제가 생긴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역할에 같은 당 현역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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