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이 8일 21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을 의원들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후반기 원 구성 지연으로 현재까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가 없는 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 차원의 정책현안 대응을 준비하는 동시에, 야당에 조속한 원 구성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총 18개 상임위 중 15개 상임위 간사를 재선 의원들을 위주로 선정해 공개했으며, 교육위·여가위·정보위 간사는 추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재선급이 없는 충청권에선 간사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간사 명단을 보면 법제사법위는 정점식, 정무위는 윤한홍, 기획재정위는 류성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박성중, 외교통일위는 김석기, 국방위는 신원식 의원이 각각 간사를 맡는다.

행정안전위는 이만희, 문화체육관광위는 이용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이양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이철규, 보건복지위는 강기윤, 환경노동위는 임이자, 국토교통위는 김정재 의원이 각각 간사로 선정됐다.

이밖에 예산결산특별위는 김성원, 국회운영위는 원내수석부대표인 송언석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 상임위 간사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한 상황에서 정부의 집행력을 뒷받침하고 여야 협치가 가능하도록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배치했다"며 "지역 배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충북권 의원들의 상임위도 윤곽이 나왔다.

국토위의 이종배 의원(충주)과 산자위의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상임위를 맞바꿀 전망이다.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상임위원장을 노리면서 일단 농해수위에 잔류한다는 복안이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현재 산자위 소속이지만 당에서 정하는 대로 수용할 방침이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의회를 정당의 사유물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면서 "민주당은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에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에서부터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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