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선 수필가·충북 음성고 교장을 만나다
최시선 수필가·충북 음성고 교장을 만나다
  • 박은지 기자
  • 승인 2022.06.09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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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들 문해력 키우려면 '고전' 배워야"
최시선 음성고등학교 교장이 10일부터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책의 정원에서 '샘터책방 인문여행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다. 사진은 최교장이 학교 교정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최시선 음성고등학교 교장이 10일부터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책의 정원에서 '샘터책방 인문여행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다. 사진은 최교장이 학교 교정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 음성고등학교 교장이자 수필가인 최시선씨가 10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책의 정원에서 열리는 '초정리 샘터책방 인문여행 프로그램' 강사로 나선다.

그는 '세종대왕과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총 12회동안 매주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후 3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에게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 교육자로서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를 들어봤다. / 편집자


"청주시 초정리에 위치한 '책의 정원'은 청주대 겸임교수 이자 청주문화원 이사인 변광섭씨 아버지가 쓰던 한옥을 고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변 교수가 샘터사에서 이와 관련한 책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란 책을 발간한 것을 계기로 인문여행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김성구 샘터 고문 등 임직원이 강사로 나서는 '내 인생의 책 한 권', 변광섭 청주대 교수의 '인문의 밤, 낭독의 밤', 안소현 영화칼럼리스트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 소리창조 예화의 '우리 가락, 우리 음악' 등 수·금·토요일 격주마다 11월까지 다채로운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 교장은 세종대왕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에 지난 2020년 8월 '훈민정음 비밀코드와 신미대사'란 책도 발간한 바 있다. 세종대왕 창조정신과 숨은 이야기에 대해 그는 어떤 강의를 진행하게 될까.

"지난 2019년 개봉작 '나랏말싸미'를 본 후, 훈민정음이 궁금해 '훈민정음 해례본'을 공부하고 실록을 탐구한 끝에 책을 발간했다. 훈민정음 탄생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야사 등 기록 뒤에 숨겨진 역사적 상상력이나 추론이 필요한 이유다. 한글은 세종의 창조정신에서 나온 세기의 발명품이다. 초정행궁은 한글의 성지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세종 26년, 1444년2월20일자 최만리의 상소 5항에도 적혀있다. (' 또한 이번 청주 초수리(椒水里)에 거동하시는 데도 특히 연사가 흉년인 것을 염려하시어 호종하는 모든 일을 힘써 간략하게 하셨으므로, 전일에 비교하오면 10에 8, 9는 줄어들었고, 계달하는 공무(公務)에 이르러도 또한 의정부(議政府)에 맡기시어, 언문 같은 것은 국가의 급하고 부득이하게 기한에 미쳐야 할 일도 아니온데, 어찌 이것만은 행재(行在)에서 급급하게 하시어 성궁(聖躬)을 조섭하시는 때에 번거롭게 하시나이까. 신 등은 더욱 그 옳음을 알지 못하겠나이다.') 이에 한글의 위대성과 과학성을 설명하고, 더 나아가 청주 초정행궁을 알리면서 한글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재능기부하는 마음으로 강사로 나서게 됐다."

최 교장은 최근 제41회 스승의 날 기념 정부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가 30여년 이상 교육계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몸으로 부대끼고 곁에서 지켜본 미래세대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교직생활 33년에 걸친 학생교육 공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게는 분에 넘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한글에 관한 연구와 한글사랑 운동을 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지 않는 세대라고는 하지만 학업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고전을 탐독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전에는 사람의 길이 있다. 온고지신 법고창신(溫故知新 法古創新)이란 말이 있듯이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믿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라는 말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배우기만 하고 스스로 사색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해진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성어다. 아이들에게 쉬운 책부터라도 꼭 읽혀야 한다. 읽다보면 의문이 생기고 질문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고 아이들을 자극시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0년 이상의 교직생활을 지나 지난 2006년 문단에 발을 들여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최시선 음성고등학교 교장이 10일부터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책의 정원에서 '샘터책방 인문여행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다. 사진은 최교장이 학교 교정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최시선 음성고등학교 교장이 10일부터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책의 정원에서 '샘터책방 인문여행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다. 사진은 최교장이 학교 교정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훈민정음에 관한 공부를 계속하고 청주 초정행궁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할 예정이다. 초정행궁을 단순히 치유공간이나 관광자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글의 성지로서 테마공원과 한글체험공간을 마련되길 소망한다. 우리가 모두 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글의 숨은 이야기와 미래세대를 위한 한글 교육 프로그램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논어를 10년이상 공부하며 '(가제) 논어 군자 인문학- 논어의 숲에서 사람을 보다'란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옛 것을 통해 미래를 진취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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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22-06-20 11:10:42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