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KG그룹과 쌍방울그룹 2파전으로 압축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쌍용차 공개입찰에는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 컨소시엄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7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차 매각 절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인수권자에는 지난달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쌍방울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연합이 담합의 논란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쌍방울그룹의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이번 공개입찰의 최대 관심사는 쌍방울그룹이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여부다. 쌍용차는 오는 24일 오후 3시까지 광림 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 금액 등이 적힌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쌍방울그룹이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각각 제시한 금액의 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경우 최종 인수예정자가 쌍방울그룹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다만 쌍방울그룹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KG그룹이 쌍방울그룹 제시 금액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KG그룹이 그대로 최종 인수예정자가 된다.
한편 이날 쌍방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1% 오른 860원, 광림은 29.87% 오른 2천56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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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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