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2천67원·2천66원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 2천70원· 경유 2천69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이 모두 ℓ당 2천60원대를 돌파하면서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 2012년 4월 18일 2천62.55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 등으로 수급난이 악화하며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한 달 전 경유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휘발유 가격도 10여년 만에 역대 최고 가격을 다시 썼다.

12일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천67원, 경유 평균가격은 2천66원이다.

5월 첫 주만 해도 ℓ당 1천92원 수준이던 국제 휘발유 가격이 6월 둘째 주에는 1천189원으로 100원 가까이 치솟았다.

폭등하는 국제 유가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서 유가 상승에 부채질했다.

유가 상승은 2주에서 3주의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는 걸 고려하면 이번 달 기름값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충청지역 휘발유와 경유값도 마찬가지다. 오피넷 기준 충북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70.27, 경유는 2천69.78원이다.

충남도 휘발유와 경유 각각 2천6948원, 2천69.73원, 세종 2천64.62원, 2천66.92원 대전 2천65.83원, 2천68.15원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유류세 20%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하폭을 30%로 늘렸다. 이를통해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리터당 58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분이 유류세 인하분을 초과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까지 작용하면 가격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원화약세 상황에서 석유를 구매하려면 더 많은 원화를 지출해야 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기름값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상승하는 기름값은 소비자물가 상승폭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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