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형석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느덧 3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은 커녕 다함께 모이기도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무기력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코로나19의 감소세와 증상 약화 등으로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으며 하늘길이 열려 해외여행도 다시 가기 시작했고, 벌써부터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지 계획하는 등 그리웠던 일상을 점차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힐링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으며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이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삭막한 도심을 잠시 벗어나 농촌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로 눈을 돌려보길 권해 드립니다.

팜스테이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 의 합성어로 농가에서 숙식을 하면서 농사, 생활, 문화체험과 주변 관광지 및 마을 축제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문화·관광이 결합된 농촌체험여행을 의미합니다.

팜스테이는 농협중앙회가 1999년 처음 시작하였으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도농상생'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사업입니다. 도시의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가지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부가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닦아줍니다.

안전한 먹거리 및 가족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팜스테이 마을을 통해 농업인들의 농외소득 창출과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여행은 물론 학생들의 농촌체험 현장학습과 단체 모임 등의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에게는 고향의 향수와 정을 느끼게 함으로써 도농상생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289개의 팜스테이 마을이 생태문화관광, 전통공예체험, 영농체험, 전통놀이체험, 야외놀이 문화체험, 농산물 직거래, 전통먹거리체험 등 다양한 테마의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힐링을 원하는 도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팜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서형석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서형석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이번 여름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농업·농촌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농촌 밤하늘의 별과 풀벌레 소리를 벗삼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 한 장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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