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몸과 마음, 일상 벗어나 '예술 테라피' 할래요?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6월 23일까지 제23회 향토작가초대전 'Relax with Art'가 개최한다.

향토작가초대전은 2000년 제1회 향토작가초대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는 전시로, 특별전시관 A동에서 서양화, 한국화, 조소, 공예 등 4개 분야 총 69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향토작가초대전은 충청지역 미술 상황과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충청지역 미술에 대하여 다양한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미술 전시회다.

특히 이번 향토작가초대전 'Relax with Art'는 예술을 통하여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다양한 평면미술과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예술을 통한 삶의 치유에 대하여 가장 중점을 두며 전시가 진행된다.

이는 지역민들의 단순한 작품 감상에서 벗어나 예술과 우리 삶의 관계를 반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


 

임립 (서양화) 유럽기행

임립 작가의 유럽기행 시리즈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마치 실제 여행을 하는 듯 환상의 나라를 경험하게 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색인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유럽의 이색적이고 환성적인 풍광을 캔버스에 옮겼다.

 

권관용 (서양화) 매화

권관용 작가는 늙은 줄기에서 새 가지가 나오며 추운 겨울을 견딘 후 피어나는 매화를 표현하였다.

도자를 가마에 구워 낼 때 나오는 가마의 열기를 붉은색으로 표현하고, 이에 대비 되는 초록색을 사용하여 매화의 이파리에 채색하였다.

 

김배히 (서양화) 우수리스크의 겨울

김배히 작가는 자신이 바라본 자연풍경과 인물을 자신의 정서와 의식을 통해 회상하고, 나만의 조형 의지로 재편집하면서 대상에서 얻은 감동과 느낌을 표현한다.

색채의 사용에서도 유채들이 수묵처럼 농묵과 담묵 선염, 갈필 등으로 처리하며, 자유분방한 일필휘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미적 감흥이다.
 

문은자 (서양화) 꽃으로 다가와

문은자 작가는 꽃의 일시적인 만개를 그림으로 포착하며, 부드럽고 투박한 터치로써 표현하였다.

꽃은 우리에게 늘 희망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해주는 요소로지만 계절이 바뀌면서 금방 시들어버리는 아쉬움이 있다.

작가는 이러한 특징의 꽃을 조금 더 오랫동안 감상하고, 보존하고자 유화 재료를 사용하여 지속적이고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그려내었다.

 

전성규 (서양화) 감추어진 통로-바람 2

전성규 작가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다채로운 색채가 교차하며 배경과 평면의 이중적 자아를 드러낸다.

때론 확연히 또는 아련하게 보이는 요소들을 통해 다양한 자아 초상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작가가 표현한 세계상은 세상에 존재하는 불가해한 힘들과 인연의 오만가지 상상을 화면속에 집어넣고 예술가가 창조한 또 다른 자연이 존재한다는 것을 환기하는 데에 있다.

 

김수길 (한국화) 시공의 빛

김수길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의 재료인 한지와 먹, 색 안료를 사용해 서양미술의 추상화를 보겨준다.

작가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기하학적 도형으로 화면을 분할하며, 색을 칠하고 물감이 스며들기를 기다려 다시 색을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자신의 감정과 주장을 이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명희 (한국화)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정명희 작가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개발만능주의와 환경파괴로 인한 금강의 훼손을 고발하고 새로이 살아나는 금강의 아름다움을 작품세계를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물이 갖는 속성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이뤄가고 있으며, 작품은 수묵산수의 전통에 뿌리를 둔 초창기의 것들로부터 섬세한 화풍의 풍경화 즉, 실경 산수로 이어졌다가 단순화된 자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계길 (한국화) 빛-떠오름

이계길 작가는 '빛'이라는 명제로 나를 포함한 우리의 바람을 담으려고 하였다.

빨,주,노,초, 파,남,보 빛은 고대 문학, 철학, 종교에서 비유로써 이용된다. 지상의 밝은 세계와 지하의 어두운 명부가 빛과 어둠의 대비로 표현된다.

빛은 생명의 충실, 청정함, 자유, 희망, 기쁨 등 이러한 내용을 이미지화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경우 (입체)

이경우 작가는 조형 예술에 있어 시작과 형태 그리고 질료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으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한다.

물결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조형 방법으로 재구성하여 외형보다는 내면세계 '내적 진실'을 추구하는 데 의의를 둔다.

흙을 붙이고 떼어 내면서 형상을 조형화하고 또한 재료를 붙이고 갈면서 언제나 표현하고 싶은 내면세계를 형상화시킨다.


 

김건수 (입체) 또 다른돌_ 빨간 그릇

김건수 작가는 한국의 자연주의적 개념을 민간신앙에서 나타나는 돌서낭을 콘셉트로 디지털기술을 이용하여 시각화하였다.

즉, 디스플레이 장치가 아닌 현실 공간으로 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하며, 작업에 사용된 3D프린터는 동시대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며, 예술적 표현을 위한 도구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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