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7일 대전시장 제2집무실이 있는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에서 인수위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대전에 새롭게 들어설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 방식을 두고 기존대로 개방형으로 신속하게 하자는 의견과 기왕에 새 야구장을 짓는다면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기능을 갖춘 돔 구장으로 건립하자는 방안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16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천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돔 구장이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다" 며 "시장이 되면 신속히 검토해 유익하다면 설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공론화가 됐다.

이렇듯 후보 때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돔 형태로 건립하는 방안을 선호해온 만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선택과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한화이글스파크 야구장은 중부권의 유일한 야구장이지만 노후화된 시설로 시민들과 야구를 즐기러 온 팬들이 불편함을 호소한지 오래됐다.

이로인해 야구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조기 완공을 목표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당선인은 전천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돔 구장으로 건설되면 다소 완공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아 야구인은 물론 전제적으로 대전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구상이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돔 구장 건설을 건의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29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괜찮은 실내공연장이 없어서 돔 구장을 만들면 활용도가 높을 수 있겠다"며 "투자한 만큼 회수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돔 구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원인은 날씨와 관계없이 전천후 경기를 할 수도 있고 경영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각각 15억 9천600만 원과 7억 9천800만 원의 적자를 냈지만 그 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수십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돔구장은 야구 경기 외에 공연 관련 수익도 상당하다. 2019년 고척스카이돔의 야구 경기 관련 수익은 21억 300만 원이었지만 공연 관련 수익은 그보다 많은 22억 6천200만 원이었다.

이렇듯 야구장이 야구인과 야구팬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때 그 활용 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국비 200억 원, 시비 949억 원, 한화 430억 원 등 모두 1579억 원을 들여 오는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의 경우 돔 구장으로의 변경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새로운 야구장을 시급히 건설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경제적 측면과 시민의 문화 충족 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지역경제유발효과를 고려하면 돔 구장이 개방형보다는 훨씬 활용도가 높고 매력적인 게 분명하다. 장기적 관점과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돔 구장 형태로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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