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첫 3선 이시종 충북지사 12년 소회
민선 첫 3선 이시종 충북지사 12년 소회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2.06.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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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먹거리 기반 닦은 일꾼­… 무예마스터십, 지켜야할 유산"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이달 말로 12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 지사는 그동안 화장품, 태양광,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유기농 등 분야에서 충북이 국내 선두지역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했다.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 규모 확대와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영호충' 시대에서 '영충호' 시대로 충북발전을 이끈 그를 지난 13일 도청 집무실에서 만났다./편집자

충북도정 역사상 최고 재임기록을 세운 그에게 스스로 몇 점짜리 도지사였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 지사는 "먼저 지난 12년간 도지사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격려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이어 "충북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열심히 고민하며 설계하는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민선 5기부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비전으로 제시한 후 바다가 없고 자원이 부족한 충북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미개척분야인 바이오, 태양광·신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식품, 신교통·항공, 정보통신기술(ICT)·융합 6대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충북이 먹고 살길은 투자유치 뿐이라는 신념으로 기업·기관 등 각종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투자유치 107조3천억원 달성(올해 4월 30일 기준 7천912개기업 유치, 28만5천명고용 효과) ▷산업단지 확대(2009년 90개→ 2021년 130개, 면적 5만7천505㎡→8만8천170천㎡) ▷정부예산 확보(2009년 2조8천억원→2022년 7조6천억원) 4조8천억원(170%) 증가 ▷경제규모(2009년 40조원→2020년 67.8조원, 69.5%↑) ▷전국 대비 경제비중 확대(2009년 2.99%→2020년 3.7%)로 경제성장률 전국 2위(1.3%) 기록 ▷충북인구 증가(2009년 155만명→2019년 10월 164만명)등 성과를 달성했다.

도정 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충북이 미래첨단산업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국토의 중심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 지사는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 같아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이 모든 성과는 도민과 함께 이루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기에 영합하며 높은 점수로 평가되는 도지사보다는 도민들로부터 '12년간 충북이 먹고 살 길을 열심히 닦은 일꾼 도지사'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이 지사 재임 중 청남대의 일부 대통령 동상 존치 여부에 논란이 있었지만, 재작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은 역사적 과오를 기재하고 청남대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지사는 "방향과 분야가 다를 뿐 역대 대통령들을 긍정적으로 보면 각각 큰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재임 중 감사했던 인사는 누구였는지 질문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도청 공무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충북발전의 일등공신"이라고 했다.

후임 지사가 계승하길 바라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지사는 무예콘텐츠(무예영화·소설·웹툰·애니메이션)와 무예제조(무예용품·장비 생산), 무예마이스(대회·총회·이사회·세미나 등 종목별 본부 유치) 등 무예를 K-컬처(문화)의 새로운 장르(K-martial art)로 육성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계승·발전하길 희망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각 나라의 문화유산들을 한데 모아 국제행사를 치르고, 국제조직을 만들어 유네스코와 가이스프(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GAISF)의 인정을 받은 것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유일하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지구촌 대표축제로 성장하면, 국제올림픽기구(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이 올림픽 관련 각종 회의 및 대회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했듯,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본부가 있는 충북도가 세계무예의 메카로 성장해 마이스산업 등 새로운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새 지사와 도민들께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세계무예마스터십은 머지않은 장래에 대한민국과 충북의 발전을 이끌 자랑스러운 문화·관광·산업 자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12년 재임한 그에게 도백의 자질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지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청렴하지 않고는 능히 정치를 할 수 없다'며 청렴을 공직자의 본무이며, 선(善)의 원천, 덕(德)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백인 도지사에게 필요한 여러 자질 중 으뜸은 '청렴'"이라고 꼽고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는 공직자의 자세는 선정(善政)의 바탕이 되기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명년

퇴임후 계획에 대해서는 "공직생활을 너무 오래 한 탓에 새장 속의 새처럼 갇혀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훨훨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퇴임 후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에만 집중하느라 소원했던 친구, 친척 등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며 관계 회복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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