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가뭄 속 물 낭비 논란에 이어 방역당국에서 물에 젖은 마스크에 대한 세균 번식을 우려했다.

16일 고재영 오송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 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을 경우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지침에 위반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내부적으로) 좀 더 확인해본 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싸이의 '흠뻑쇼'는 2011년을 시작으로 2012, 2017, 2018, 2019년까지 이어온 그의 대표 여름 콘서트다.

이번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는 코로나19로 콘서트를 잠정 중단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50인 이상이 참석·관람하는 집회·행사·경기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에서는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매년 여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흠뻑쇼'는 최근 장기간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백톤의 물이 사용된다는 점 때문에 갑론을박 중심에 섰다.

싸이는 지난달 4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콘서트 회당 300톤가량의 식수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콘서트장에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며 "물값이 많이 든다"고도 말했다.

한편,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 2022'는 오는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린다. 충북에서는 8월 27일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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