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정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친환경 녹색' 1등 기업

유한양행은 지난 3일 제8회 통합 청주시 환경대상을 수상했다./사진=청주시
유한양행은 지난 3일 제8회 통합 청주시 환경대상을 수상했다./사진=청주시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유한양행이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둔 지난 3일 '제8회 통합청주시 환경대상'을 수상했다. 폐기물 발생량과 배출량 그리고 대기·수질오염물질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설 개선에 힘쓴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06년 생산 설비 효율화를 위해 오창 신 공장을 준공한 유한양행은 매년 ESG(환경·책임·투명경영)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유한양행의 이번 환경대상 수상 비결을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유일한 박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일제강점기에 결핵 치료제 등 필수 의약품을 생산하며 장수 기업으로서 기틀을 다졌다. 2014년에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안전·보건·환경 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EHS(Environment, Health, Safety)팀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오염 물질 감축과 자원의 재활용 등을 핵심으로 하는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을 재인증 받았다. 또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전환 인증도 취득했다.

최근 유한양행은 제8회 청주시 환경대상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녹색기업 면모를 재과시했다. 유한양행이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실천이다.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김으로써 환경 보호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사 의약품 포장용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의약품 캡 개봉 시 입구에 발생하는 알루미늄 잔해를 제거해 소비자 분리수거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용기와 같은 재질 라벨을 사용해 배출시 분리하는 않게끔 했다. 뿐만 아니라 펄프, 왁스, 접착제 미사용을 위해 이너실 구조변경 실현했다. 이를 통해 한국환경포장진흥원에서 주최한 '제10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유한양행은 지난해 한솔제지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비닐,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종이 기반 친환경 포장재 개발했다. 덕분에 연간 2~3톤가량 비닐 사용량을 줄였다. 아울러 전문의약품 2차 포장자재인 단지함 제거를 통해 연간 종이 사용량 감소와 함께 소비자(병원, 약국, 의원)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기반으로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지난 2009년 최초로 녹색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이후 3년 주기 재지정 심사에도 통과하면서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녹색기업은 오염물질 저감, 제품 환경성 개선, 환경경영체제 구축 등을 통해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장 말한다.

충북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유한양행 오창공장. /유한양행<br>
충북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유한양행 오창공장. /유한양행

특히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제조활동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경영층 의지가 담긴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대내외에 공표하고 있다. 환경경영실적과 관련된 제반 정보는 애뉴얼리포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녹색기업 보고서, 환경정보공개 등을 통해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환경오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질소산화물 농도 절반으로 줄인 초저NOx버너 보일러, 저NOx버너 보일러를 설치해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였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수를 전처리 과정인 물리적 처리를 거쳐 생물학적 방식인 활성슬러지법을 적용해 오창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으로 배출한다. 자체 폐수처리장 운영으로 환경 법규 준수와 동시에 배출 허용기준보다 강화된 사내 기준 설정으로 법적 배출허용기준 15% 이내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유한양행 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폐기물은 미생물 발효 음식물처리기기를 도입해 연간 약 10톤 정도 폐기물을 감량했다. 여기에 폐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니를 소각하는 대신 재활용 업체에 위탁 처리해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소각 후 매립하는 소각 잔재물을 없애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전직원이 참여하는 '혁신활동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생산 공정 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 공정 개선을 통한 수율 향상은 불량률을 낮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폐의약품, 폐포장자재, 폐합성수지)의 발생량을 저감하고, 재활용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청주시 주관 '1사 1하천 사랑운동', 2050 탄소중립 '1사 1숲 가꾸기'와 같은 지역 환경 개선 활동과 수해지역 구호물품 지원, 독거노인 건강지킴이 활동, 집수리 봉사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내 환경캠페인으로 2019년부터 본사, 연구소, 오창공장 내 환경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전사 환경캠페인 'Green On'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종이컵 사용률 감소, 시약 배송용 아이스팩 회수, 에너지 절약, 잔반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시약·시액 사용법 조정 및 생산공정에서 사용하는 유기용매 대체 검토 등 오창공장만의 특색 있는 캠페인을 실시해 환경오염을 방지에 힘쓰고 있다.

유한양행 오창공장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제조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대기, 수질, 폐기물, 토양 등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틸리티 시설 운영의 효율화, 주요 시설 신규 도입 시 고효율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오염 물질 저감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의약품(렉라자, 로수바미브, 코푸시럽, 안티푸라민, 삐콤씨 등) ▷식음료 ▷생활용품(유한락스, 유한젠) ▷농예약품 및 농축 사료첨가제(웰니스, 델라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조6천878억 원, 영업이익 48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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