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속속 기용… 지역인사 규모 축소 가능성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취임한 후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할 정무분야 참모진 구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무보수 비상근직이지만 김 당선인이 최근 인사, 기획 특별보좌관(특보)을 임명하면서 도청 내에서 근무할 상근 보좌진 발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충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그동안 5~6명의 상근 보좌진을 운영했다.

별정직 4급인 비서관 외 5명 정도는 공무원 정원 외에서 채용한 계약직이다.

계약직은 홍보·사회복지·정책 보좌관 3명과 정무특별보좌관(특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했거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핵심 참모역할을 했다.

김 당선인의 경우도 선거캠프와 인수위에서 활약한 기자·정치인 출신들의 보좌진 기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당선인과 도정철학을 공유했고,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 당선인이 "선거 캠프 인원의 도정 참여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도정참여 규모는 의외로 작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널리 인재를 구하겠다"고도 해 인사 대상이 서울과 수도권까지 확대될 경우 충북출신의 발탁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앞서 임명한 황성현 인사특보는 구글에서 인사담당 임원을 지냈고,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를 역임한 강신장 기획특보는 단양출신이지만 그동안 주로 수도권에서 생활하면서 충북과는 거리감이 있다.

이처럼 수도권 인사들이 참모로 기용되면서 인수위 내부에서는 임기를 사실상 열흘 남기고 차기 인사에서 소외될 가능성에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이 지사의 보좌관을 지낸 A씨는 "최근 김영환 당선인 캠프 관계자들의 전화를 몇 차례 받았다"며 "지사 참모직에 어떤 자리가 있는지, 어떤 보직으로 갈수 있는지 등의 문의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과정에서 고생했던 자기 식구를 챙기지 않을 경우 향후 인사에서 제외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는 등 지역 여권이 시끄러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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