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전체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 추월
전체 거래량 34만9천548건 중 월세 20만1천946건 차지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월세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확정일자 기준 5월 21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이뤄진 전체 임대차 거래량은 34만9천548건이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14만7천602건, 월세 거래량은 20만1천946건으로, 2달 연속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질렀다.

특히 5월 들어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제주 월세 비중이 8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이 65.2%, 울산 61.9%, 대구 61.6%, 경북과 경남 61%, 부산·세종 58.6% 충북 5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수도권 월세 비중은 서울 57.4%로 가장 높았고, 경기 56.7%, 인천 53.5%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량 증가와 함께 월세 가격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0.16% 상승했다. 3월부터 석달째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월세 증가 현상은 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세자금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데다 전세 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커지면서 임차인들의 월세를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이날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을 내놓았으나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여전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