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지역인구 감소로 줄어든 소비지출액을 관광객 유치로 대체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충북지역의 인구 1명이 감소할 때 연간 13만2천원을 소비하는 숙박여행객 28명과 6만9천원을 소비하는 당일여행객 59명을 유치해야 지역경제가 유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비 감소액에 대한 관광 대체 소비 규모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총 개인소비 지출액은 22조5천31억원, 도민 1인당 소비지출액은 1천408만원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각 지역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시·군의 인구 1인감소에 따라 소실되는 지역내 소비액을 관광으로 대체하기 위한 목표를 내놨다. 충북에서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6개 시·군(제천시·단양군·괴산군·보은군·옥천군·영동군)이 분석됐다.

제천의 경우 시민 1인당 지역에 소비하는 금액이 929만원으로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제천은 인구 1명이 감소하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숙박여행객 34명과 당일여행객 71명이 필요하다.

이외에 ▷괴산(지역소비액 336만원), 숙박여행객 12명·당일여행객 26명 ▷단양(지역소비액 378만원), 숙박여행객 14명·당일여행객 29명 ▷보은(지역소비액 446만원), 숙박여행객 16명·당일여행객 34명 ▷영동(지역소비액 393만원), 숙박여행객 14명·당일여행객 30명) ▷옥천(지역소비액 515만원), 숙박여행객 19명·당일여행객 39명을 유치해야한다.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하는 필요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수치다.

정선희 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인구감소 지역에서 관광으로 인한 대체효과를 보다 빠르고 쉽게 측정하고, 지역의 인구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는 관광 중심의 인구활력 제고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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