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 절실함이 없으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다음달 1일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민선 8기 세종, 대전, 충북, 충남 등 광역단체장과 일선 지자체 단체장에 대한 바람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들에게는 지역에 산적한 현안사업과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연일 치솟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지역 주민들은 어느때 보다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민선 8기 지방정부의 성패는 1년안에 달려있다. 단체장들은 보다 큰 그림으로 승부하고, 지역 주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충북도를 비롯해 청주시 등 지자체에서는 선거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논공행상'만 혈안이 되고 있다. 선거 캠프에서 당선인을 도운 지역 인사 중 어느 인사가 공직에 입성할지 관심사다.

현재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청주시장 공약 및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7월 1일자 공무원 정기인사로 3급 승진을 비롯해 비서실장, 정무직인 소통보좌관 인사에 쏠려있다.

또한 현 공직사회는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승진과 보직변경 등이 이뤄지는 7월 정기인사 시즌과 겹친 탓에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단체장은 조직 내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핵심은 충분한 검증을 통해 인적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선피아나 자신의 측근(?)들만 주요 보직에 앉히면 그 조직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인사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도 능력과 전문성, 경험 등을 고려하지 않고 '누구의 윗선 줄이냐, 누구 사람이냐, 선거 때 당선에 얼마나 기여 했느냐' 등의 잣대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선거 후유증으로 불거진 지역 내 갈등과 민심을 수습하는 작업도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직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직무주의에 기반해 적절한 인재를 배치하는 '적재적소' 인사, 과업에 대한 역할·책임·성과를 통한 '예측가능한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

특히 조직 인사는 특정 출신 인물을 주요 직책에 돌려가며 임명하는 '회전문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누구나 능력을 키울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민선 8기 단체장들은 자신을 뽑아준 시민과 주민을 위해 좋은 행정과 공정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욕에 충만해 있을 것이다. 새로 취임하는 단체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 변화에 맞게 수시 개선해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거 공신'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챙겨 주는 그릇된 관행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이번에 취임하는 새 단체장은 이런 관행이나 적폐를 걷어내고 새로운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성과 겸손한 봉사자세로 공부하고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주민들의 높은 지지와 열망에 반드시 부응해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키워드

#사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