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별로 에너지소비량·증기발생량·다림질 성능 최고 2배 차이

제품별 시험 평가 결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제품별 시험 평가 결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이용의 편의성과 신속성, 기능의 다양성 등으로 일반 다리미에 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핸디형 스팀다리미가 에너지 소비량이나 다림질 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 10개 제품의 핸디형 스팀다리미를 대상으로 안전성, 밑면 긁힘 정도, 에너지소비량, 증기발생량, 다림질 평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시험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대 분사 조건에서 에너지소비량·증기발생량, 다림질 평가 등에서는 제품마다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소비자연합은 조사에 앞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가격(2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을 기준으로 최신 제품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 대상 브랜드와 제품은 메디하임(HI20), 보만(DB8641W), 샤오미(ST-32W), 스팀큐(스팀큐2), 오스너(YF-SM1021-3C), 이노크아든(IA-S2000), 콘에어(GS36K), 테팔(DV9121KO), 필립스(STH3020/10), 한경희 생활과학(HIH-1500) 등이다.

최대 분사 조건에서 에너지 소비량은 39∼71Wh(와트시)로 제품별로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났다.

증기 발생량은 12∼24.7g/m 수준으로 역시 2배의 차이가 났다.

다림질 성능은 원단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폴리에스터 100% 제품은 모든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고 폴리에스터(65%)와 면(35%) 혼합 원단은 메디하임, 보만, 샤오미, 스팀큐, 이노크아든, 테팔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면은 메디하임, 샤오미, 이노크아든 제품의 다림질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밑면 코팅이 긁힘에 강한 정도를 나타내는 밑면의 긁힘 방지 항목에서는 테팔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평가 대상 제품 중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은 밑면이 코팅돼 있지 않는데도 제품 광고에 밑면이 코팅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현을 써 시정토록 했다. 이에 제품 제조사는 '스테인리스 코팅으로'라는 내용을 '스테인레스 재질'로 수정하겠다고 회신했다.

모든 제품이 누전이나 감전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다림질 방식 수직형과 수평형(열판 다리미 방식), 연속 스팀 발생 방식, 예열시간, 석회 제거, 무게, 물통 용량 및 분리(일체) 방식 등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제품 구매 시 부가기능 및 제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