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노조 교육감 인수위와 1차 정책협의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핵심 공약 정책중 하나였던 행복씨앗학교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유지·개선해야 한다'가 57%로 '폐지(39%)'보다 높은 평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사노조(위원장 유윤식, 이하 교사노조) 집행부는 지난 24일 교육감직 인수위를 방문해 1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교사노조는 이에 앞서 6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충북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는 10개의 주관식 문항 설문조사를 통해 300여명이 응답한 80쪽에 달하는 설문조사와 교육감 선거 당시 각 후보들에게 질의내용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

10개의 설문 문항은 행복씨앗학교에 대한 평가와 윤건영 당선인이 이를 유지·개선·폐지하는 것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현장 교사들은 행복씨앗학교 정책에 대해 유지·개선이 57%, 폐지 39%의 응답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교사노조는 윤 당선인이 비판했던 과거 인사편향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 새 교육감이 학력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던 진단평가와 초·중등 시험 전 과목 부활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식견을 묻고 있다.

이밖에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복지와 교권 향상을 위한 정책과 윤 당선인이 임기 안에 반드시 이뤄야 하는 정책 등을 자유 서술식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유윤식 교사노조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 교육감이 되겠다는 당선인의 말씀처럼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담긴 설문 결과가 앞으로 진행될 인수위원회를 통해 차기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의미 있게 반영하길 기대한다"며 충북교육의 여러 현안에 대해 현장 교사들의 생각이 담긴 소중한 로우데이터인만큼 면밀한 자료 분석을 거쳐 조만간 인수위와 2차 정책협의회에서 내실 있는 정책 협의가 갖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김석언 집행위원장은 "현장에 기반한 살아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자료수집을 위해 애써주신 교사노조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인 만큼 꼼꼼히 살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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