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 / 마당 안병호


목이 마를 때
시원한 단물 한 모금 꿀꺽

친구와 다툰 뒤 화해하면서
서운했던 마음도 남김없이 꿀꺽

언제나 곁에 있어주던 내 고양이
보내던 날의 눈물도 이제 그만 꿀꺽

아프고 따갑고 슬프고 화나는
모든 나쁜 감정들 다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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