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장·군수 7명 퇴임… 기부 등 행사 간소화

퇴임하는 이상천 제천시장이 28일 청사를 나오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상천 시장 페이스북
퇴임하는 이상천 제천시장이 28일 청사를 나오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상천 시장 페이스북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6·1 지방선거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한 충북지역 시장·군수 7명의 이임식이 이어졌다.

12년간 보은 군정을 이끌어 온 정상혁 군수는 28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과 공무원 등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했다.

이임식은 무지개악단·대추골색소폰앙상블의 공연, 민선 5∼7기 성과 소개, 영상물 시청, 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군수는 "늘 좋은 고견을 주시며 군정을 성원해준 기관·단체와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도 이날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지역의 숙원사업이던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을 비롯해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옥천박물관 건립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옥천군정이 성과를 거두도록 미력한 경험이나마 아낌없이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도 조촐한 이임식을 끝으로 4년간 잡았던 군정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 군수는 "군민의 응원과 공직자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모두가 행복한 희망 괴산' 건설의 막중한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괴산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투자 유치 2조원 돌파, 반도체 기업 네패스 유치, 유기농업군 입지 조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날 별도의 퇴임식 없이 간부 공무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시청사를 떠났다.

그는 전날 이달 봉급 전액인 670만3천원을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개인적으로는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4년 전 별도의 취임식 없이 민선7기를 시작했던 만큼 마무리 또한 퇴임식 없이 담담히 갈무리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베풀어 주신 과분한 사랑은 두고두고 지역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갚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범덕 청주시장 퇴임식은 29일 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 공연장에서 외부인 초청 없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열린다.

홍성열 증평군수 이임식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이재영 당선인 취임식과 동시에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12년간 군정을 이끌어온 홍 군수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군기 전달식 등이 이어진다.

앞서 류한우 단양군수는 지난 23일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의 군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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