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현도면에 위치한 광림은 완성차를 구입해 특장차로 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박상철
광리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쌍용차 새주인이 KG그룹으로 결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최종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전은 우선 인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후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제한적 경쟁입찰'(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의 인수내용이 후속 공개입찰 절차를 통해 참여한 광림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같이 결정됐다.

법원 관계자는 "인수 대금의 규모와 인수 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 자금 확보 계획, 인수자의 재무 건전성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컨소시엄 인수 내용이 기존 KG컨소시엄 인수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측은 "회생법원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은 최고 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따라 광림컨소시엄에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했다"며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해 최고 득점자가 되지 못함에 따라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게 됐으며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매각에서는 제안 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자본금 또는 부채 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며 "관계인집회 이전에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공익채권의 변제 확실성도 담보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인수 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장기적인 회사의 재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광림 컨소시엄은 KG 컨소시엄이 제시한 3천350억 원을 웃도는 3천800억 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인수 후 운영자금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매각 측은 KG그룹 연합과 회생계획안을 작성한 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다. 채권단 동의를 받으면 매각 시한인 오는 10월15일 이전에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 청주시 현도면에 위치한 광림은 완성차를 구입해 특장차로 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