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시·도의장 후보로 선출 22대 총선 도전 선점 경쟁 유리

정우택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에서 최근 충북도·청주시 의회 의장 후보로 각각 황영호·김병국 의원당선인을 선출하면서 5선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충북도당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이 나온다.

황·김 의원 당선인 모두 정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당내 최다선인 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당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시·도의원 후보자의 공천업무를 주관했다.

당시 황영호 공관위 부위원장은 돌연 사퇴하고 청주 13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김병국 시의원은 가 선거구에서 재도전해 도내 역대 기초의원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밟았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들 모두 정우택 의원의 최측근인사로 분류한다.

그동안 정 의원이 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설 때 등 정치적 고민의 시기에 이들이 나서 그를 옹호했다.

이런 그들이 각각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정 의원의 지역정치권 장악력이 확대됐다는 시각이다.

특히 1년10개월 후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들로 인해 정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당내 관계자는 "황영호·김병국 두 지방의원이 의장에 오르게 되면 정 의원의 입지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정 의원이 차기 총선 재도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이번 당내 의장후보 선출 과정에서 정 의원이 물밑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당내 인사는 "정 의원이 의장 후보 선출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애초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럴 마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도의장 후보였던 임병운 당선인(청주7)도 의장 후보 선출 결과에 대해 "청주권 도의원 당선인들의 표심이 똘똘 뭉친 반면, 비청주권의 표가 갈린 결과"라며 "선출과정에서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고, 결과를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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