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과 논의 입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이 2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세환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29일 "취임 후 경제부지사 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한 두 달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제부지사직을 맡고 있는 성일홍 경제부지사는 오는 8~9월까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예고 없이 도청 기자실을 찾아 "요직 인선은 어떤 도정을 펼칠지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기에 도민들에게 충실한 인사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지사 인사 외에도 "도지사 비서실 내에 3~4급으로 정무특보와 정책특보 2명만 공모를 거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명예 도지사제 확대와 명예 시장·군수제를 제안했다.

그는 "넓은 식견과 두터운 인맥을 가진 출향인사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자 한다"며 "당선인들과 공무원들이 허락만 하면 군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을 추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은에 대해 "수몰 지역이 많고, 발전 전망이 어려운 지역"이라며 "인구 소멸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보은에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명예군수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당선인은 KTX 세종역 신설과 청주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세종시장직인수위원회가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을 발표한 것에 대해 "세종시에 부강까지 양보했는데, KTX 세종역 신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송과 오송역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사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깊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생각도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지역 관련해서는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으나, 분양 과열이 발생한 흥덕구가 복병"이라면서도 "정부를 잘 설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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