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사망사고 8건 발생, 중상해 재해 53건 발생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사망사고 '위험경보'가 발령됐다.

고용노동부는 폭염일수 증가에 따라 에어컨 보급률과 에어컨 설치·수리 종사자의 사망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8건으로, 연 평균 2건이 발생하고 있다.

사망사건 모두 추락 사고로 실외기 설치 중 구조물에 설치된 난간대(발코니)가 벽에서 이탈하면서 작업자가 함께 추락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 기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 발생한 휴업 90일 이상의 중상해 재해도 연평균 11건씩, 총 53건이 발생했다. 추락 사고가 49.1%로 가장 많고, 넘어짐 사고 15.1%, 부딪힘 사고 9.4%, 중량물 운반에 의한 사고 7.5% 등의 순이다.

이처럼 중대재해 가능성이 높은 실외기 설치·수리 작업 중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체 및 실외기 등 중량물 운반경로와 추락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난간대 등 실외기 설치장소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안전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대 등 보호장비를 준비한 뒤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바(safety anchor) 및 안전대를 설치·착용한 후 작업을 해야 하고, 접근이 어렵거나 작업공간이 협소해 추락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를 활용해야 한다.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의 모든 단계에서는 2인 1조의 작업을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김규석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은 대표적인 위험 작업이지만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본 안전조치만 준수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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