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교육·전통문화 체험시설로 활용…실현 방안 검토

한글문화단지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미경 세종시장직 인수위 인수위원. /나인문
한글문화단지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미경 세종시장직 인수위 인수위원. /나인문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의 4기 세종시정 공약 중 하나인 '한글문화단지' 조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세종시장직 인수위 한글문화수도TF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한글 교육과 한류·한복·한식 등 전통문화 체험시설, 예술인창작촌 등 정착 기반 문화 공간이 집적화된 한글문화수도의 거점시설이 될 한글문화단지 조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설규모는 14만㎡ 정도의 부지를 갖추되, 내부는 교육·연구시설, 창작시설, 유통시설, 체험시설, 공연마당, 숙식 시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곳을 물색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연구시설에는 해외에서 활동할 한국어교원을 양성하는 '한글사관학교'와 재외교포의 문화교류 및 연구시설인 '외국인교육문화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창작시설에는 문화예술가가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창작촌'과 시민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시민창작소'도 건립된다.

이를 위해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한글문화단지 조성과 함께 한글문화시스템 운영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단지 조성 전에는 평생교육진흥원, 문화재단 등 기존 유관 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향후에는 한글문화단지 조성에 발맞춰 프로그램 운영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류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비할 수 있도록 '한글문화체험관'과 '한글문화전시장', '한문화마당' 등도 설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아울러 외국 귀빈을 모실 수 있는 '영빈관'과 VIP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 '한옥호텔'과 '한류식당'도 설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한글문화단지는 3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단위 사업인 만큼, 정부 정책사업에 반영해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경 인수위원은 "창의·애민·개척이라는 세종대왕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민호 당선인이 구상한 '한글문화수도 건설 공약'을 최우선 사항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공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및 한글 전문기관의 의견 수렴 및 전문가 자문은 물론, 해당 부서의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문화단지 조성은 공약 이행을 위해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남은 인수위 기간 중 당선인의 의지와 시민의 지혜를 모아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실행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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