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지포럼 - 아동·청소년이 경험하는 디지털미디어 현황·과제
청주 복지포럼 - 아동·청소년이 경험하는 디지털미디어 현황·과제
  • 장병갑 기자
  • 승인 2022.06.3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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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역기능 균형적 접근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청주시 서원구 청주복지재단에서 '2022 청주복지포럼 대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청주시 서원구 청주복지재단에서 '2022 청주복지포럼 대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디어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요즘 아동·청소년들은 하루 종일 미디어와 연결된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에도 온라인 수업이 도입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유튜브를 보며 여가를 보내고 SNS로 친구와 소통한다. 아동·청소년들이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부모의 불안도 커진다. 아동·청소년이 접하는 미디어 특성은 무엇이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강영복 충북스마트쉼센터 소장, 배성훈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변호승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로부터 들어봤다/편집자

 

현재 아동·청소년이 경험하는 디지털 미디어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강영복(충북스마트쉼센터 소장)

강영복 충북스마트쉼센터 소장 /김명년

아동·청소년의 경우 스마트 미디어 기기 환경에 많이 노출되고 또 그것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시대적인 환경이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또 그것을 활용할 능력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금 상황에 맞춰서 역량을 키워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배성훈(가톨릭꽃동네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배성훈 가톨릭꽃동내데 상담심리학과 교수 /김명년

아이들은 편리하게 사용하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은 불안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는 인간의 편리를 위해 개발되고 발달해 왔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편리의 이점을 넘어서서 독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분위기를 볼 때, 디지털미디어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심리나 신체 발달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정책도 함께 있어야 한다. 지금 '적과 동침'과 같은 상황인데, 그 적을 대놓고 적이라고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변호승(충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중부매일 김명년 기자] 청주시 서원구 청주복지재단에서 '2022 청주복지포럼 대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변호승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김명년

청소년기의 주된 과업중의 하나는 자아정체성의 형성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등 개인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자아정체성은 여러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이제는 이것이 SNS를 통해서 많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친구들하고 소통하고,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형성되는데, 우려되는 것은 과연 건전한 정체성이 형성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좋아요'를 받고 적절한 글에 대한 적절한 댓글을 달고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곳이 SNS 공간인 것이다. 이러한 곳이 디지털 세상이고, 그들에게는 삶의 주 무대이자 편리함 그 자체이다. 또 자기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그런 환경, 또 인생의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아동·청소년들이 경험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배성훈

비타민의 사용과 같다. 비타민은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영양 요소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비타민 섭취에 가이드가 있는 것처럼, 디지털미디어의 사용도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 가이드는 어느 연령대에 어떤 미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 기반의 정보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의 디지털미디어는 '균형있게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보다, '중독'을 일으키는 부정적 대상으로 인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디지털미디어의 사용을 중독이라는 병리적 측면으로 보는 인식이 있는가 하면, 정부에서는 디지털미디어 시민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즉, 정부 부처 간에도 엇박자를 타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을 디지털미디어와 함께 해야 한다면, 이것의 이점을 잘 살리는 바른 사용을 위해 학교 교육에서부터 이를 다루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변호승

이제 디지털 미디어를 보는 시각이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아 중독에 대해 고려하는 측면이 크게 있고, 반면 디지털 미디어를 옹호하는 학자는 이런 것과 반대로 디지털 미디어가 이제까지 우리가 접해 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제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한다. 중독 관련 부분에 대해서 대처를 해야 하지만 순기능적 요소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지 생각해야 한다.

-강영복

강영복 충북스마트쉼센터 소장 /김명년

아동·청소년이다. 아동·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아직 발달이 덜 됐고 성인보다는 조금 심각하게 본다. 앞서 말씀하신 가이드라인을 잘 지켜서 자극적인 것에 노출이 좀 덜 되게 예방과 순기능 그리고 역기능도 방지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 '양날의 검'처럼 있다. 그 두 가지의 관점을 어느 정도 균형감 있게 볼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디지털 미디어 정책이 있다면.

-변호승

앞으로 압도적으로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올해 기점으로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각이나 정책이 새로 수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 지속적인 온라인 서핑, 스트레스나 멀티태스킹 등을 오래 하다보면 결국 디지털 치매로 가게 된다는 주장이 있다. 이를 막는 방법은 대화, 노래하기, 운동 이런 것이다. 사람들과 만나고 교감하는 것 등이 우리가 일상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일상의 경험을 늘려 줄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 강영복

디지털 시민으로 키우긴 해야 하는데 지금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 그것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가면 동시에 부작용이 좀 있다. 앞서 말씀하신 거처럼 수업 시간에 유튜브하고 그거에 대해서 사후 약처방처럼 하고 있기는 하다. 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배성훈

배성훈 가톨릭꽃동내데 상담심리학과 교수 /김명년

아동·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학교와 집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미디어에 대한 바른 사용 교육은 학교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고, 이는 교과목으로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디지털미디어 사용에 가이드 제작과 학교 교육 정책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병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예방 사업이나 치료보다는, 보다 대중적이고 더 일반적인 교육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큰 틀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달리 청주시 등 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는 시책 또는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강영복

청주시에 여러 기관이 많다. 청주시가 이를 확대하고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기관들을 폭넓게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어야하고 또 각 기관도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변호승

변호승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김명년

인터페이스들이 너무 이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 문해 교육이 이제 어느 정도 이뤄지는데 그걸 넘어서는 디지털 유창성 교육도 필요하다.

- 배성훈

아동·청소년 주변 환경에 다양하게 즐길 것들이 많으면 디지털미디어에 몰두하고 의존하게 되는 일은 매우 드믈게만 발생할 것이다. 디지털미디어 중독에 걸린 다음 이것을 치료하려고 하는 정책이 아니라, 애초에 처음부터 아동·청소년들이 정말 인간답게, 그리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여유를 제공하는 환경 구축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청주의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세상을 위해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 배성훈

디지털미디어는 인간 삶을 더 풍요롭고 여유롭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다. 그 목적에 맞게 매체의 이점을 극대화시켜,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신체적 발달을 더 도와줄 수 있게 하는 콘탠츠와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의 개입이 아니라, 이점을 극대화하여 부작용을 보완하는 방향의 정책이 있어야 하겠다.

- 변호승

지금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 하위문화가 아닌 성인과 동일 문화로 보고 아동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대비해야한다. 디지털 유창성은 새로운 시대의 생존 언어라고 본다. 이것들을 어떻게 키워줘야 할지 고민해야하고 그 능력에 따라서 직업도 달라지고 또 결국 행복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직업 또는 삶과 관련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 강영복
관점이 중요한 것 같다. 앞서 말한 거처럼 '중독'으로 볼 것인지. 그러면 매우 무거워지고 다 그렇게 볼 수도 없다. 스마트폰도 누구나 다 편리하게 사용하고 이미 많이 노출됐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 그리고 진짜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키울 수 있게 하는 방향을 잡는 게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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