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에 입문한 아가를 가진 엄마들과 상담해 보면 처음부터 아가에게 신선한 과일을 많이 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대개 과일은 6개월 이전에 먹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유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거나 알레르기가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품과 관련하여 알레르기는 없지만 증상을 유발 하는 경우를 몇가지 알아 보도록 하겠다.

아가의 이유식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다가 1세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식품이 있는데 불내성이 있는 경우다.

설사나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생기지만 알레르기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작용하지 않는다.

흔히 문제를 일으키는 것들은 밀가루, 계란 흰자, 감귤이나 오렌지 등이 있고 딸기나 토마토 등도 그러한데 돌 이전에 먹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먹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 1-3개월 정도 이유식에서 해당 음식을 제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시 시도해도 또 문제를 일으키면 수개월간 다시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음식들은 대개의 경우 1세가 지나면 다시 먹을 수 있다.

대개 1년 이내에 생기고 대개는 3세 이전에 없어지게 되는데 30% 이상의 아이들이 이런 증상으로 고생을 한다.

아가들은 알레르기가 없어도 특정한 음식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반응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음식에 들어 있는 산이나 당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토마토나 오렌지를 먹으면 이 속에 함유 된 natural acids 때문에 입주위에 홍조가 생길 수 있다.

너무 단 과일 주스나 음료수를 마시면 당분이 장에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과일 주스를 많이 먹게 되면 식욕을 떨어뜨리고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과일 주스 중에서도 배 주스가 제일 아가에게 부담스럽고 그 다음이 사과와 포도 주스 순서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도 있다.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하는 작용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은 딸기 토마토 가지가 있는데 이런 음식은 히스타민이 관여하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알레르기와는 달리 먹는 양이 많은 경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즈, 고등어, 초콜렛 같은 음식들도 vasoamine인 histamine 과 tyramine이 많은 들어 있어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생선이 부패할 때도 많은 양의 histamine이 생겨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예전부터 두드러기가 심하면 식중독이 아니냐고 환자들이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도 있다.

돌까지는 신경계의 발달이 많고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유, 분유가 주를 이루어야 하며 이유식의 시작은 영양이라기보다 식습관과 고형식으로의 전환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는 아니지만 많이 먹이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 유사 반응도 있음도 알고 적절히 이유식을 해야 한다. / 정동호 소아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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