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글로벌 산업도시로 재도약"·최민호 "원주민 지원·상가 활성화"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식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식

[중부매일 나인문·모석봉 기자] 대전시장과 세종시장의 취임 일성은 이구동성으로 '경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전시와 세종시의 지방권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개편된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과 함께 새로운 4년은 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청사진으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제시했고, 시 출범 10년을 맞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세종시정 4기 첫 업무지시는 저소득 원주민 지원과 상가 활성화 방안이었다.

이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 '경제'란 단어를 무려 17번이나 언급할 만큼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식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식

특히 "대전을 산업과 기업유치 중심의 글로벌 산업 도시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면서 "자매도시인 시애틀과 같은 글로벌 과학산업도시와 실질적인 산업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대전의 20년 후 그랜드플랜 수립 ▷500만 평 이상 산업용지 확보를 통한 경제도시 기반 조성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준공과 3·4·5호선 동시 추진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대폭 확충 ▷대전을 전국에서 찾는 문화·예술·체육 허브로 조성하는 등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다섯 가지 약속을 내세웠다.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식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식

이날 시내버스를 타고 취임식장으로 향한 최민호 세종시장은 예산 절감을 위해 세종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하기 전인 오후 5시30분부터 30분만에 취임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최 시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 경제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취임 첫날 첫 업무 지시로 '저소득 원주민 지원방안'과 '상가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저소득 원주민 지원방안은 도램마을 7·8단지 공공건설임대주택 임대료와 관련한 제도개선과 합리적인 지원방안 검토하라는 게 골자다. 도램마을 7·8단지는 세종시 건설로 생활터전이 편입돼 주거를 상실한 행복도시 예정지역 저소득 원주민 등에 대한 주거시설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건설한 영구임대아파트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생계, 의료급여 수급자 등에 해당하지 않은 임차인은 재계약을 할 때마다 임대료가 20∼100% 할증되면서 저소득 입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 시장은 또 신도시 지역의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도로안전시설의 합리적 개편 ▷전면공지 활용 개선 확대 ▷상가 앞 여유부지(전면공지) 활용 개선 ▷포켓주차장 조성 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도로안전시설 합리적 개편은 과도하게 설치된 길말뚝(볼라드), 차단장애물(펜스) 등 도로안전시설을 교통안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시설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식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식

최 시장은 "새롭게 출발한 4기 세종시정이 시민의 아픔에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시민을 위한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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