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예술감독 역임
국경·장르 넘나드는 공예전시 기획 전문가로 주목

강재영 예술감독 프로필 사진.
강재영 예술감독 프로필 사진.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오는 2023년 9월에 개막하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에 강재영씨가 선임됐다.

4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강재영 예술감독 위촉식을 이날 오후 2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갖고 2023 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청사진을 꺼내놨다.

강 예술감독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환기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경기도 한국도자재단 큐레이터 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8 중국 난징트리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2015-2017 F1963 문화재생사업 총감독, 2020-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예술감독, 2022 공예주간 예술감독 등을 거치며 국경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공예전시 기획 전문가로 주목받아왔다.

현재는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이자 국민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강 감독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위원 17인이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PT심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임됐다.

조직위원회는 선임 이유로 대규모 국제 전시를 기획하며 갖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지난해 손으로 보는 전시 '촉각의 순간들' 등 남다른 기획력을 꼽았다.

강 감독은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생명 사랑(Biophilia)'과 '생태적 올바름(Ecological Correctness)', 이 두 가지 키워드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이 하나로 일치된 공예를 통해 인류의 새로운 행동강령을 세우고 함께 또 다른 문명의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또한 기존의 작품 전시와 공예품 판매 등의 개념에서 확장해 공예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오픈해 관람객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에 그는 "공예비엔날레의 담론을 담아내는 것은 책자 발간 등으로 대체하고 작가들의 전시 창작공간 등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개념으로 '친근하고 실용적인 공예'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4일 오후 2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강재영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위촉식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과 강 감독.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4일 오후 2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강재영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위촉식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과 강 감독.

조직위원회는 이달 중 예술감독, 기획위원회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주제와 전시 구성 등을 확정하고 차기 비엔날레 밑그림 그리기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강재영 예술감독이 이끄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내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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