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호흡곤란 증세 숨져… 5일 폭염특보 낮 최고 34도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장마가 주춤한 사이 찾아온 찜통더위로 온열질환 관련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4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A(79)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 전날 야외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이송 당시에도 경련 증상 및 체내 온도가 41도를 넘어섰다.

A씨의 사인이 열사병으로 확인될 경우 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된다.

같은 달 3일 오전 10시께에는 충주시에서 실외작업을 하던 군장병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루 전에는 괴산에서 밭일을 하던 40대 남성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7명이다. 지역별로는 제천 5명, 청주 4명, 괴산 3명, 음성·진천 2명, 충주 1명이다.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대 4명, 60대 2명, 50대 2명, 20대 2명, 30대 1명, 10대 미만 1명이다.

이처럼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때 이른 폭염의 영향이 크다. 충북은 지난달 30일부터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더위는 5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은 보은군(폭염주의보)을 제외한 충북전역에 폭염경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충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32~34까지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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