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45억 달러, 수산식품 17억1천 달러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62억1천 달러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올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62억1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만 놓고 볼 때 농식품과 수산식품 각각 역대 최고치이다.

농식품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전 세계적 물류난 지속, 중국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한류 확산과 K-푸드의 꾸준한 인기 등에 힘입어 얻어낸 성과이며 그 중에서도 쌀가공식품,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쌀가공식품은 가정간편식과 한식,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인기가 높았다.

라면은 세계 1위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매운맛, 할랄라면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및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는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났고 알로에 음료, 과일청과 차(茶)를 바탕으로 한 건강음료 인기 등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됐다.

수산식품도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김, 이빨고기, 전복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자 전 세계 114개국으로 수출되는 김은 가공용 마른김을 비롯해 반찬용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산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 수출 7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빨고기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복의 경우,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일본 및 베트남으로 활전복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냉동 손질된 가공 전복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신선농산물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생산단계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하는 한편,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여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 수산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K-씨푸드 글로벌 위크, 국제수산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수산식품 수출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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